▲ 온라인결혼식 (사진-채널A 방송 캡처) © 주간시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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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흥=주간시흥]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온라인 결혼식'까지 등장했다.
지난 4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의 한 예식장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예비부부가 유튜브로 결혼식을 치뤘다.
텅텅 빈 식장에서 신랑신부는 결혼식을 촬영하는 카메라 4대를 향해 인사했다. 예식장에 설치된 큰 전광판에는 대구에 있는 신부 박지예(29)씨의 부모님을 비롯한 일가 친척·친구 50여명의 모습이 실시간으로 방송됐다.
이 부부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되자 결혼식을 취소할 생각이었다. 하객들에게 ‘민폐’가 될까 우려한 것이다. 친인척들이 대구 경북 지역에 다수 거주하는 것도 한 이유였다.
취소할 생각이던 결혼식은 다행히 KT의 도움을 받아 열릴 수 있었다. KT는 식장과 집에 있는 하객들을 양방향으로 생중계하는 기술 지원에 나섰다. 이날 결혼식은 KT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생중계됐다.
이날 결혼식에 양가 부모님은 직접 참석하진 못했지만 화면으로 자식들의 새출발을 지켜봤다. 친구들도 눈물어린 축하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온라인 결혼식에 걸맞게 원래 축가도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다. KT가 섭외한 방송인 박명수가 ‘바보가 바보에게’라는 축가를 온라인으로 불러줄 계획이었다. 하지만 축가 전주가 시작되자 박명수씨가 직접 현장에 깜짝 등장해 라이브로 축가를 불렀다.
박명수씨는 축가 후 “코로나 바이러스로 모든 국민들이 힘든데, 이렇게 온라인으로 결혼식을 올리면서 두 분이 만들어내는 좋은 바이러스가 나쁜 바이러스를 다 몰아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단체사진도 특이했다. KT는 다원생중계를 통해 전국 각지네 있는 신랑신부의 가족과 지인들을 실시간 중계 화면으로 띄웠고, 신랑신부가 그 앞에 서서 단체 사진을 찍었다.
KT는 앞으로 대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전통시장 쇼핑, 육군 부사관 임관식 등 소통이 필요한 현장을 찾아 온라인 라이브 방송을 활용한 비대면 소통 사례를 지속해서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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