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의 3분의 1은 최근 발생한 군포 효사랑요양원 확진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장기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에 대한 보호와 관리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되고 있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은 25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장기요양시설 같은 감염 취약시설에서 유행이 발생하면 병상이나 장비 같은 의료자원을 더 많이 투입해야 하는 특성이 있어 감염에 대한 보호와 관리를 강화해야 할 공간 중 하나”라며 “경기도는 예방적 코호트 격리로 대비해 왔지만 위험 수준은 여전히 높다”고 이에 대한 대응을 주문했다.
경기도 조사에 따르면 군포 효사랑요양원은 지난 19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24일 8명이 추가 확진돼 총 1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확진자 중 입소자는 10명, 직원은 4명이다. 확진된 입소자들의 평균 연령은 90세였고 최고령자는 99세(22년생)였다.
확진자가 발생한 요양원 4~5층은 코호트 격리 중이며, 시설 내부 소독 및 입소자와 직원에 대한 수시 모니터링을 실시중이다.
확진된 입소자들은 모두 의료기관으로 후송됐으며,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명지병원, 아주대학교병원,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경기도의료원 등에 분산 입원 치료중이다. 경기도는 25일 현재 총 27개 병상을 중환자 병상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9병상이 군포 효사랑요양원 확진자 진료에 활용되고 있다.
한편, 25일 0시 기준 경기도 코로나19 확진자는 387명이다(전국 9,137명). 이는 전일 0시 대비 24명 증가한 것이다. 인구100만 명당 확진자 발생수는 28.3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8번째다.
신규확진자 24명 중 50%인 12명이 해외유입 관련이며, 군포 효사랑요양원 관련 확진자는 8명이다.
시군별로는 성남시 103명, 부천시 54명, 용인시 40명 순으로 도내 25개 시군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인구 10만 명 당 발생수는 성남이 10.7명으로 가장 높고 과천 8.6명, 군포 6.4명 순이다. 경기도 확진자 중 100명은 퇴원했고 현재 283명이 도내 병원 및 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 중이다.
경기도 병상운영 현황을 보면 25일 0시 기준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 운영병원 3곳, 경기도 공공의료기관 6곳, 성남시의료원 1곳 및 도내 민간 상급종합병원 4곳의 협력으로 총 14개 병원에 438개의 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 사용병상은 317병상(72.4%)이다.
이와 함께 임 단장은 이날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사용법에 대해 설명하며 먼저 감염 의심자 접촉 등 감염 위험성이 있는 경우와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는 보건용마스크 사용을 권고했다.
코로나19 의심자를 돌보는 경우에는 KF94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며, 의료기관 방문 시나 기침·콧물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감염과 전파 위험이 높은 직업군 종사자, 노인·어린이·임산부 등 건강취약계층과 기저질환자가 환기가 원활하지 않은 공간에서 2미터 이내에 다른 사람과 접촉하는 경우에는 KF80 이상의 보건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마스크를 착용하기 전에는 손을 씻거나 소독하고 입과 코를 완전히 가리도록 마스크를 착용한 후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없는지 확인한다. 마스크를 수건이나 휴지로 덧대지 말고 착용하는 동안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만졌다면 손을 비누와 물로 씻어야 한다고 권장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24일 학원 및 교습소를 대상으로 물리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한 밀접이용제한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번 행정명령 대상은 도내 학원 및 교습소 총 3만3,091개소로, 24일부터 4월 6일까지다.
[주간시흥=주간시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