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노블바이오 진단키트 해명 (사진=청와대 제공) ©주간시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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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흥=주간시흥] 청와대가 '노블바이오'의 진단키트 아랍에미리트(UAE) 수출이 알고보니 수송용기였다는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청와대는 17일 국산 코로나 진단 키트(kit) 5만1000개를 아랍에미리트(UAE)에 긴급 수출했다고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왕세제가 지난 5일 통화를 했고, 이틀 뒤 UAE가 외교 채널을 통해 진단 키트 구매를 요청해 왔다"고 했다. 이는 코로나 진단 키트 첫 수출 사례다.
그는 "외교부가 나서서 지난 주말 노블바이오사(社) 진단 키트 5만1000개를 긴급 수출했다"며 "추가 물량 공급 계약 체결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진단 키트 첫 수출은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국제 공조가 시급한 상황에서 '코로나 외교'의 방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수출은 진단키트가 아닌 검체 수송배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업체는 진단키트가 아닌 검체 수송배지를 만드는 회사다. 수송배지는 코나 목에서 코로나19 등 바이러스 분비물을 담아 옮기는 전용 수송용기다. 코로나19 진단 과정에 필요하지만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키트는 아니다.
이에 대해 노블바이오 관계자도 "윗분(청와대 관계자)들이 저희 제품을 진단 키트라고 말한 건 외교부와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우리도 뉴스를 보고 놀라서 외교부와 통화했더니 '우리는 (청와대에) 정확히 말했는데, 검체 채취 키트가 전체적인 진단 키트 종류에 속하니까 그렇게 윗분들이 쓰신 것 같다'고 말하더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논란이 제기되자 검사가 아닌 채취·수송·보존·배지 등에 관한 진단키트에 해당된다고 해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코로나 진단 키트는 검체 채취 키트와 검사 키트 두 종류로 구성되고, 두 종류가 있어야 진단을 할 수 있다"고 했다.
한 진단검사의학회 관계자는 "코로나 검사에 채취 키트와 진단 키트가 모두 필요한 건 맞지만, 엄밀히 따지면 진단 키트는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PCR 키트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현재 식약처가 국내 사용을 승인한 진단시약은 총 5개다. 이 중 노블바이오 제품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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