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서울시교육청 페이스북 페이지 캡쳐 © 주간시흥 |
|
[주간시흥=주간시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교사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유는 지난 1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사실 학교에는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과 '일 안 하면 월급 받지 못하는 그룹'이 있다"며 "후자에 대해서 만일 개학이 추가 연기된다면 비상한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 밝힌 이유다.
해당 글에 교사들은 '일 안하는 월급받지 못하는 그룹'이라는 발언이 학교비정규직을 가리킨다면 반대로 "교사들은 '일 안해도 월급 받는다'는 것이냐"고 반발했다.
시교육청 시민청원 게시판에 지난 15일 게시된 '교육감님이 페이스북 게재한 '일 안해도 월급 받는 그룹' 에 대한 해명을 청원한다' 글은 이날 오후 12시께 1만2324명의 동의를 받았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직을 걸고 교사들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하라"며 "오늘(16일) 서울교육청을 항의 방문하겠다. 진지한 사과와 잘못된 교사관을 되돌아보겠다는 약속을 받아야겠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추경안을 설명하기 전 연단에 서서 "저의 작은 댓글이 직에 임하고 계시는 선생님들의 자부심을 무너뜨렸다는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이어 "(교사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안정과 건강, 돌봄까지 지키고 있다"며 "오로지 사명감으로 개인적인 희생까지도 감수하며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계시는 분들이기에 이번 실수가 더욱 아프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불필요한 댓글 논란을 만들어 죄송하고, 상처받은 선생님들께 사과드린다"라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