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한국 코로나 확진 감소, 고무적 조짐" 의미는?

강선영 | 기사입력 2020/03/06 [12:25]
강선영 기사입력  2020/03/06 [12:25]
WHO "한국 코로나 확진 감소, 고무적 조짐"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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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O "한국 코로나 확진 감소, 고무적 조짐" (사진=who)     ©주간시흥

 

[주간시흥=주간시흥] 세계보건기구(WHO가 5일(현지시간)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사례가 감소하며 고무적 조짐이 보인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한국에서 새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감소하는 것으로 보이고, 그 보고된 사례는 이미 알려진 집단에서 주로 파악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무적', '고무적이다'라는 단어는 풀이하면 힘을 내도록 격려하여 용기를 북돋운다는 것을 의미한다. 총장이 쓴 영어단어 'encourage'역시 '격려하다', '용기를 북돋우다'라는 뜻이 있다.

 

따라서 WHO 측의 "고무적인 조짐을 보인다"라는 표현은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이 코로나19 사례들을 발 빠르게 보고한 점을 격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몇몇 나라가 대규모 사례를 보고하고 있지만 115개국은 아직 아무 사례도 보고하지 않았다"며 "21개국은 단 한 건의 사례만 보고했다. 사례가 나왔던 5개국은 지난 14일간 신규 사례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 국가와 중국의 (코로나19에 대한) 경험은 이것이 일방통행 도로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며 "코로나19는 억제(push back)될 수 있지만, 그것은 정부의 모든 기구가 참여하는 협력적이고 종합적인 접근을 통해서만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국가가 (코로나19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거나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판단한 데 대해 우리는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세계 각국이 코로나19에 대한 교육, 진단 능력 증대, 병원의 대비, 필수 공급품의 준비 같은 비상 계획을 가동해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이것은 훈련이 아니다. 지금은 포기할 때가 아니다. 지금은 변명할 때가 아니다.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범정부적 접근법을 통해 비상 계획을 활성화해야 한다"면서 "각국이 사례를 찾아 격리하고 치료하며, 모든 접촉을 추적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면 이 유행병의 궤적을 바꿀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이 바이러스가 얼마나 치명적인가는 바이러스 자체 뿐만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계획들은 (각국) 정상들이 리더십을 발휘해 복지부뿐 아니라 안보와 외교, 금융, 통상, 교통, 무역, 정보 등 정부의 모든 부문을 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또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이르렀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우리는 아직 거기에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WHO는 이날 현재 전 세계적으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는 9만5천265명, 사망자는 3천28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국 외 지역에서는 33개국에서 2천55명의 확진자가 보고됐으며 약 80%가 3개 나라에서만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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