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옥중서신 발표 (사진출처=TV 조선 방송화면 캡처) © 주간시흥 |
|
[주간시흥=주간시흥]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영하 변호인을 통해 옥중서신을 발표하고 보수 통합을 호소했다.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는 4일 국회 정론관에서 박 전 대통령의 서신을 대독했다.
자필로 작성된 옥중편지에서 박 전 대통령은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에게 위로를 전했다. 그는 “국내 확진자가 5000명이 넘고 30명의 사망자까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서 4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고 앞으로 더 많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하니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며 “부디 잘 견디어 이겨내시길 바란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또 “비록 탄핵과 구속으로 저의 정치 여정은 멈췄지만, 북한의 핵 위협과 우방국들과의 관계 악화는 나라 미래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기에 구치소에 있으면서도 걱정 많았다”며 “많은 분들이 무능하고 위선적이며 독선적인 현 집권세력으로 인해 살기가 점점 더 힘들어졌다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나라가 잘못되는 거 아닌가 염려도 있었다”며 “현 정부 실정을 비판하고 견제해야 할 거대 야당의 무기력한 모습에 울분이 터진다는 목소리들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의 말 한마디가 또 다른 분열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에 침묵을 택했다. 그렇지만 나라 장래가 염려돼 태극기를 들고 광장에 모였던 수많은 국민들의 한숨과 눈물을 떠올리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며 “진심으로 송구하고 감사하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나라가 매우 어렵다. 서로간 차이와 메우기 힘든 간극도 있지만 더 나은 대민 위해 기존 거대야당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한다”며 “서로 분열하지 말고 역사와 국민 앞에서 하나된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란다. 여러분 애국심이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 저도 하나가 된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다”고 마무리했다.
유영하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 메시지를 낸 계기에 대해 “특별하게 어떤 시점을 선택한 것은 아닌 걸로 알고, 상당히 오랜기간 (메시지를) 다듬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2심에서 징역 25년 등을 선고받았으나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돼 파기환송심이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