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주간시흥] 토현성당이 관심을 받고 있다.
23일 하루에만 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11명 추가로 발생하면서다.
지난 21일 부산지역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사흘 만에 지역 감염자는 총 16명으로 늘었다.
부산 확진자 16명은 크게 종교시설, 가족, 신천지 교회, 대구 방문 등 4가지 경로를 통한 감염으로 추정된다.
추가 감염자 중에는 다수 신도가 모이는 성당 미사에 참여했거나 이동 경로가 불명확한 중국인, 노인요양시설에 근무하는 이도 있어 보건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부산 신규 확진 환자 중 신천지와 연관 있는 사람은 3명이었다.
4번 확진 환자(22세·여성·해운대구)는 신천지 교회 신도인 것으로, 중국 국적의 7번 확진 환자(29세·남성·수영구)와 12번 확진 환자(56세·여성·남구)도 신천지 대구교회와 연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7번 확진 환자는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부산진구 네오스파 찜질방에서 숙박한 것으로 확인돼 시 보건당국이 찜질방을 폐쇄하고 직원 및 해당일 찜질방 이용객들을 추적 조사하고 있다.
중국인인 이 남성은 대구 등지에서 일용노동을 해왔고 한국말을 잘 못 하는 데다 역학조사에서 진술이 계속 엇갈려 동선 파악이 쉽지 않은 상태다.
부산시는 출입국 기록, 폐쇄회로(CC)TV 영상 등 객관적인 증빙 자료를 토대로 이 남성의 동선 추적에 나서고 있다.
특히 12번 여성 환자는 요주의 대상이다.
이 여성은 부산 연제구 한 145병상 규모 노인요양병원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해왔다.
부산시는 노인이 많은 요양병원 특성을 고려해 이 여성의 근무환경, 환자 접촉 과정 등을 자세히 조사하고 있다.
3번 확진 환자(20세·여성·해운대구)와 13번 확진 환자(25세·남성·서구)는 감염 경로가 불투명한 가운데 대구 방문 이력만 확인됐다.
일가족 확진 환자도 나왔다.
2번 확진 환자(57세·여성·해운대구)의 딸(24세·5번 환자)과 친정어머니(82세·6번 환자·연제구)도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양성 판정 전 2번 환자를 부산에서 만난 대구에 사는 친언니도 최근 양성 판정을 받았다.
6번 환자는 연제구에 있는 토현성당 미사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돼 2주간 미사를 중단하고 미사에 참석한 교인들을 자가격리 조치했다고 시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