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지난 19일 경기도의료원에서 노쇠 관리를 기반으로 노인 대상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2019년 우리 동네 주치의 사업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성과보고회는 사업 추진성과 및 사례 발표, 향후 추진방향에 대한 논의 등이 진행됐으며 경기도, 경기도의료원,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 보건소와 분당서울대병원 김광일 교수, 가톨릭의과대학 정혜선 교수 등 노인 건강관리 분야 전문가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우리 동네 주치의 사업은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과 안성병원 의사가 65세 이상 노인환자를 대상으로 ‘노쇠’ 여부를 검사하고, 코디네이터(간호사)가 노쇠 환자의 의학적․기능적․심리적 능력과 문제점을 평가해 약제 조정, 운동․영양 교육 등 개인별 필요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노쇠(老衰, frailty)란, 단순히 나이가 드는 노화와는 다른 개념으로 신체 기관 기능의 급격한 저하로 일상적인 생활을 하기 어려운 상태를 말한다. 노쇠 환자는 근육 손실, 허약, 보행속도 감소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스트레스 및 여러 질병에 취약해지므로 노인 환자의 치료 및 관리 측면에서 필수적이다.
또한, 노인 환자의 주요 특징은 고혈압, 당뇨 등 2~3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갖고 있어 상호 영향으로 합병증 및 후유증이 발생하기도 하고, 개인별 질환 종류에 따라 처방받은 여러 약물을 동시에 복용해 섬망, 인지기능 저하, 낙상, 요실금, 불면증 등의 노인병증후군을 유발한다는 점이다.
경기도의료원 2개 병원에서 6개월간 노인환자 400명(병원당 200명)을 대상으로 근력 강화 운동, 낙상 예방 교육, 개인별 중복․부적절 약물 조정, 올바른 약 복용법 교육, 영양 강화를 위한 레시피 제공, 상담 등 다양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사업 참여 전후 평가 결과를 토대로 성과를 분석했다.
노인의 낙상 위험도를 평가하는 TUG 검사 (timed get up and go,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일어나서 3m를 걸어가서 되돌아오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 결과, 평균 10.8초에서 10.2초로 단축돼 보행과 균형 측면에서 기능이 호전됐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참가자의 39%에 해당하는 145명의 보행속도가 증가하였으며, 평균 보행속도는 0.88m/s에서 0.92m/s로 증가하였고, 여성 참가자(전체의 75%)의 악력은 평균 22.0kg에서 22.8kg로 증가해 근력이 개선되었다.
영양 평가 점수는 평균 25.5점에서 25.7점으로 증가, 약물을 중복하여 복용하는 노인환자는 258명에서 206명으로 감소, 노인 우울증 검사는 평균 4.2점에서 3.5점으로 감소했고, 사업 참여자 만족도 조사 결과 10점 만점에 평균 9.3점 만족으로 긍정적인 성과를 얻어냈다.
류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우리나라는 빠른 속도로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으며, 이는 필연적으로 의료비의 부담을 초래한다. 이러한 점에서 고령화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의 노인들이 건강한 노화를 준비할 수 있도록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은 매우 중요한 과제”이며, 이와 관련, “지난 2년간 경기도의료원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한 유의미한 성과가 있었고, 참여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점을 감안해 향후 지역사회 중심의 노쇠관리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보건소 모형 사업 모델’을 개발하여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