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시흥시의회 의원별 정책토론회 ‘우리 동네 이야기’ 열 번째 토론회가 11월 19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2시간 동안 시흥시 ABC행복학습타운 으뜸관 103호실에서 진행됐다.
안돈의 시흥시의회 의원(대야, 신천, 은행, 과림 지역구)이 좌장으로 나선 이날 토론회는 ‘ABC 행복학습타운 시설 활용방안 찾기’라는 주제로 현재 다양한 복합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ABC행복학습타운의 효율적인 운영 방안 등을 검토하는 자리로 지역주민과 시의원, 시흥시 관련공무원 등 100여명의 시민들이 함께하여 다양한 내용들의 의견이 발표되고 논의 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시흥시의회가 주최하고 시흥신문, 시흥뉴스라인, 주간시흥, 시흥저널, 시흥시민신문 등 시흥시지역신문협의회가 주관한 이번 ‘정책토론회’는 시의회와 소통의 장을 마련하며 지역구 의원들이 시민과 함께 지역 주요현안에 대해 공유하고 대책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고 있다. <편집자 주>
이날 ‘ABC 행복학습타운 시설 활용방안 찾기’는 주간시흥 박영규 대표의 사회로 시작됐으며 좌장을 맡은 안돈의 시의원의 진행으로 김남형 계원예술대 교수의 장기적인 활용목적에 맞추는 방향 제시, 한상선 시흥시민신문 편집국장의 ABC 행복학습타운 집중 취재를 통해 확인된 현 실태와 문제점, 김종현 건축사의 2019년도 정밀안전진단결과 발표에 이어 김성호 평생학습과장의 ABC 행복학습타운 현 이용실태와 윤주호 회계과장의 큰 틀에서의 인수 및 운영목적 등에 대한 설명 순으로 진행됐다.
■ 안돈의 의원 주제에 대한 설명
오늘 토론회는 ‘ABC 행복학습타운 시설 활용방안 찾기’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준비했다.
ABC 행복학습타운을 매입할 때는 매우 잘한 일 이었으나 진행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면서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붓는 형국이었으며 활용에 있어서도 부족함이 있었다고 판단되어 시의회에서도 이에 대해 정책적으로 도움이 되고 대책을 찾아보자는 생각으로 이번 토론회를 준비했다.
자유롭게 편안한 마음으로 토론자들의 의견을 듣고 의문이 되거나 질문할 사항 등은 뒤에서 받도록 하겠다.
■ 김남형 계원대 교수 발제
시흥에 미래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인 평생학습타운에 미래 활용 방안에 대한 토론의 자리는 매우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 프로그램 만들고 운영할 때까지 운영위원으로 참여한 입장에서 보면 과연 ABC 행복학습타운이 누구를 위한 것인가와 누구를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가장 정답에 가까운 것은 특별한 수식어가 필요하지 않고 누구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그동안 고민해왔고 현재도 고민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고민해야 될 것이다.
ABC행복학습타운은 아트, 바이오, 문화를 아우르는 공간으로 가장 기본적인 생각에서 준비되어야 한다.
낙후된 시설을 보수하고 장비를 추가하는 것은 수단에 불과한 것이고 예측할 수 없이 급변하는 4차 산업시대의 현장에 맞추어 특별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로 미래를 행복하게 만들어 가는데서 고민이 시작되어야 한다.
안전문제가 선결된 상태에서 새로 짓는 것보다 히스토리가 있는 시간과 함께하는 장소로 만들어가는 것도 중요하다.
외국에서도 여러 가지 성공 사례가 있듯이 오래된 건축물을 그대로 보존하고 시간의 때가 묻어있는 공간으로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신축하는 것보다 더 가치가 있을 수 있다.
학습과 예술과 문화는 별개가 아니며 계속 새로운 것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끊임없는 노력이 이루어 져야 한다.
■ 한상선 시민신문 편집국장
ABC행복학습타운에 대해 그동안 여러 번의 특집을 연재하며 취재했던 내용과 최근 조사된 내용을 바탕으로 설명하겠다.
▲ ABC행복학습타운 개요
ABC행복학습타운은 지난 2010년 12월 30일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427억400만원에 매매계약을 채결하여 2014년 1월 시흥시에 소유권을 이전하고 8월 평생교육원 업무가 시작됐다.
ABC행복학습타운은 명칭이 어려워 정체의 정확히 기억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 시민과의 공모를 통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문화예술 학습 문화, 예술을 향유하는 공동체 공간으로 시작됐으나 현실에서는 대야․신천 행정복지센터가 들어섰으며 평생교육원 사무실을 비롯해 도서관, 갤러리, 실내체육시설, 강당, 생활관, 경기청년협업마을 등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 건물의 안정성은
건물이 1988년 올림픽 시절에 건물이 완공 돼 건축된 지 31년이 되고 있으며 그동안 노후시설 개선비용으로 매년 수십억 원씩 들어가 현재 약 200억 정도가 소요됐고 앞으로도 연간 5억여 원 이상 투입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2013년 안전진단결과 5개동이 D등급을 받아 위험 건물로 진단되었으며 2019년 정밀안전진단결과 10개 동은 B등급으로 상향됐으나 3개동이 C등급 판정되어 언제든지 D등급으로 하향될 수 있는 우려를 안고 있다.
▲ 건물의 공간 활용은
용도에 맞지 않는 공공기관과 임대시설을 입주시켜 문화예술타운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또한 현재 일부 지역 주민들만 이용되고 있으며 공무원들의 연수교육 등에 활용되어 실제 시흥시민 1% 미만이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공간 활용상황을 보면 공공청사와 평생학습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어 ART(예술), BIO(생명), CULTURE(문화)의 목적이 상실되어 있어 평생학습 공간, 문화예술에 맞는 공간으로의 재배치가 필요하다.
▲ 미래의 활용 방안은
안전진단 결과 반영한 중장기시설보수 또는 개축계획추진 검토하거나 증축 통한 유스호텔 등으로의 활용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또한 시흥시 실내체육관과 주변 마트 등을 연계한 리모델링으로 주차장 확보 등 시민의 공간으로 만들어 가는 것도 검토여지가 있으며 평생학습의 장, 외국어의 산실, 엔터테인먼트교육의 장, 시민캠퍼스 등의 다양한 활용방안과 웨딩시설 등으로 이용 욕구, 전체를 매각하자는 극단적인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 김종현 건축사
▲ ABC행복학습타운의 정밀안전진단결과
지난 2013년 정밀안전진단을 거쳐 구조체 보강이 이루어져 구조적 안전성은 확보되었으나 외부치장벽돌의 노후화 등으로 보수비용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옥상난간의 기울어짐으로 인한 재시공 비용이 큰 비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 주요건축물 분석
아람관 홈 갤러리 창 주변으로 수직균열 보수가 필요하고 갤러리 창 주변의 크랙은 배부 이질재료 만나는 위치에서의 크랙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옥상균열 발생 되었으며 옥상누수로 인한 내부오염이 발생됐다.
ABC홀은 지붕방수부분의 보스가 필요하며 보강 후에도 수년 내 C등급수준으로 하향 가능성이 있으며 북측 출입구주변은 전반적으로 외벽돌이 노후화 되어 있으며 북측 출입구 주변에 기 보수 된 벽돌이 다시 크랙 중에 있다.
으뜸관은 기존 철판보수 한 부분이 외관을 해쳐 추가적인 보수보강이 필요하고 옥상 난간의 기울어짐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
▲ 정밀안전진단결과 총평
현장조사 시 구조체의 결함은 크게 발견되지 않았으나 건축연한을 고려할 때 추후 안전등급에 하락우려가 있으며 특히 ABC의 경우 보강 후에도 안전등급이 수년 내 C등급으로 하락할 우려가 있다.
전반적으로 건축물 외관의 치장벽돌에 대한 보수, 보강 및 재시공 등이 필요하며 으뜸관, 아람관, ABC홀 등의 대부분의 건축물에서 옥상 난간 기울어짐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며 일부건축물은 증축 및 개축이 필요하다.
■ 김성호 평생학습과장
ABC행복학습타운은 교육과 문화예술이 숨 쉬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평생 배우는 도시를 구현하기위해 시설을 운영하고 있고 여러 시설을 시민들에게 대관하며 자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 ABC행복학습타운의 활용실태를 보면 자체프로그램으로는 소래산 감성배움터 프로그램으로 연극, 토크콘서트 등이 진행되었고 12개 사업 83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한마음관에서는 24개 스포츠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또한 경기청년협업마을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22개 업체가 입주하여 협업 활동을 통한 창업 준비도 진행되고 있다.
시흥아카데미로는 약초학교, 스마트시티 관련 사업과 주민들이 관심 있는 15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ABC행복학습타운의 활성화에 대한 지적으로 관계공무원들이 여러 가지 학습모임도 진행하며 대책을 검토했다.
ABC행복학습타운이 평생학습 기능과 문화예술 기능이 있으나 이후 생소한분야가 두 가지 들어와 있는데 대야신청 행정복지타운 청사와 경기청년협업마을이 있다.
처음 인수 후에 넓은 공간을 모두 이용하여 어려움이 있었으며 모든 것이 집약된 통일된 컨셉은 아니지만 최대한 활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설안전진단에 대해서는 그동안 많은 시설 보완을 통해 올해 안전진단결과 ABC홀이 C등급을 받아 문제가 되고 있는데 옥상에 구배에 대한 원인은 판단하기 어려워 용역을 의뢰한 상태이며 미관적인 문제도 용역결과에 맞추어 보강 방안 등을 모색하고 실시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다.
ABC행복학습타운 시설에서 더 낳은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고 지적사항과 주민들의 우려사항들을 검토해서 개선해 나가려 한다.
■ 윤주호 회계과장
대야동에 오랫동안 살아온 주민으로서 ABC행복학습타운 공간이 낮 설지 않다.
큰 틀에서 설명하면 장기적으로는 정왕, 연성, 신천권역에 구청사 부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이곳을 신천권의 구 청사로 사용하기위해 마련했으며 정왕권은 현재 구 청사 부지가 마련되어 있고 연성권역에도 부지를 마련하려 하고 있다.
대야신천 권역 대동제의 지속여부에 따라 여러 가지 변수와 고민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대동제 진행여부에 따라 대응해갈 생각이며 ABC행복학습타운의 외부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내년 실시설계용역결과가 나오면 이에 따라 공사를 실시하도록 하겠다.
■ 질의 응답
■ 이상욱 대야동 시민
ABC행복학습타운이라는 이름이 너무 어렵다. 명품 소래산이 인접해 있는데 명칭을 소래산행복타운으로 바꾸어 소래산도 부각을 시키면 어떨지. 또한 ABC행복학습타운이 대관이 잘 안되고 비싸다. 문화예술인들의 공간이 없어 넓은 공간 한쪽에 문화예술인들의 공간을 마련해 주면 어떨까 한다.
■ 전영준 대야동 시민
현재 운동장이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운동장인지 주차장인지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으며 현재 주차장으로 사용할 경우 바닥에 흙바닥으로 문제가 되고 있으며 운동장으로 사용할시 시끄러워 주변 아파트에서의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주차장으로도 신중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 안시헌 전 시의회의장
구매를 할 때 기대를 갖고 있었는데 5년이 지난 지금 복합공간으로 활용하다보니 하나에 뚜렷한 비전이 없는 것 같다.
문화예술의 공간으로 시민들의 바람이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으며 문화예술에 대한 상대적인 빈곤감을 갖고 살아야 하는지 생각하게 한다.
ABC행복학습타운 대동제나 청년협업마을 등을 걷어내고 문화도시 재생사업을 한다는 마음으로 문화예술의 공간으로 거듭나면 좋겠다. 이를 위해 시흥시의회와 언론 등이 함께 해주길 바란다.
■ 조성우 시흥드론협회 사무총장
평생학습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단체를 구성하는 등 도움을 많이 받은 것 같다. 다만 명칭이 시흥평생학습센터와 혼동되어 교육장소를 잘못 찾아가는 경우가 있어 명칭의 변경은 빨리 검토해 주면 좋겠다.
시민의 세금으로 매입한 공간이 빈 강의실과 빈공간이 많아 안타깝다.
운동장 예술 공간, 체육공간, 강의장, 숙소 등 다양한 복합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예술대학이나 요리전문 특성화대학 등의 특성화된 시흥시립대학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생각된다.
■ 윤영병 평생교육원장
시흥시에 랜드마크는 평생교육원으로 생각되며 이 좋은 환경을 대야동 주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 같다.
향후 평생교육원이 시흥시를 떠나 대한민국에서 가장 좋은 평생교육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안돈의 의원 마무리 정리 발언
우선 길게 보라는 방향성에 대해 공감하고 ABC행복학습타운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결정이 되어 있으니 지속적인 투자와 발전과 노력을 해야 되겠다.
당연히 안전은 선결된 상태에서 새로운 것보다는 조금 더 품위 있는 것으로 만들어 보자는 것도 좋은 말씀으로 프랑스에 가면 오래된 건물은 뒤를 새로 한다 해도 앞 면 만큼은 허가를 해주지 않아서 손대지 못한다. 이것이 도시재생 아닌가 생각된다.
또한 명칭에 대해서도 ‘우리 것은 좋은 것이다.’ 라는 말이 있듯이 수년 동안 명칭이 이대로 왔다면 브랜드의 가치도 있다고 보인다. 단 시민들이 원한다면 검토할 수 있는 노력은 해보겠다.
ABC행복학습타운으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시의회가 관련부서와 실무에서 노력하고 또 여기 모이신 시민들과 머리를 맞대어 시민들이 원하는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시흥시지역신문협의회 공동 취재>
※ 시흥시의회가 주최하고 시흥시지역신문협의회가 주관하는 정책토론회 ‘ABC행복학습타운 시설 활용방안 찾기’라는 주제를 갖고 심도 있는 토론회로 진행됐다.
시흥시와 시흥시의회는 토론회에서 제기된 내용을 참고하여 ABC 행복학습타운의 시설 활용이 미래의 시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다음 주 시흥신문, 시흥뉴스라인, 주간시흥, 시흥저널, 시흥시민신문 등 시흥시지역신문협의회 공동기사로 보도될 예정이다.
한편 정책토론회 ‘우리 동네 이야기(Ⅺ)’은 오는 12월 18일 성훈창 시의원(신현, 매화, 목감, 능곡, 장현, 장곡동)의 ‘연성권역 역사방문 결과에 대한 토론회’로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주간시흥=주간시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