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의회 정책토론회-우리 동네 이야기(6)

김태경 의장 ‘지속가능한 시흥시 도시브랜드 구축을 위한 토론회’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9/10/25 [18:31]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9/10/25 [18:31]
시흥시의회 정책토론회-우리 동네 이야기(6)
김태경 의장 ‘지속가능한 시흥시 도시브랜드 구축을 위한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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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차별화된 도시브랜드는 국가브랜드보다 경쟁력 있다”

▲     © 주간시흥

제8대 시흥시의회 의원별 정책토론회 ‘우리 동네 이야기’ 여섯 번째 마당이 지난 25일 오후 5시부터 약 2시간에 걸쳐 장곡동 어울림센터 3층 다목적 강당에서 열렸다.

시흥시의회 김태경 의장이 좌장으로 나선 이날 토론회는 “지속가능한 시흥시 도시브랜드 구축”이란 주제로 외부 전문가와 관계 공무원, 지역 주민 등 80여명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듣고 나눴다.

시흥시의회는 지역의 다양한 현안해결에 시민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시의회와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의원 별 정책토론회-우리 동네 이야기‘를 추진하고 있다.

시흥시의회가 주최하고 시흥시지역신문협의회가 주관하는 ‘정책토론회’는 지역구 의원들이 시민과 함께 현안에 대해 공유하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편집자 주>

 

이날 “지속가능한 시흥시 도시브랜드 구축을 위한 토론회”는 김태경 위원장의 인사말에 이어 한국지방자치연구원 원장인 박광호 교수의 ‘대한민국을 변화시킨 지방자치 혁신사례’, 홍성연 피디의 ‘문화클러스터 통한 문화도시 시흥시 조성방안’, 이용성 환경보전교육센터 소장의 ‘시흥시 도시브랜드 시민 설문조사’ 등 주제발제와 시민대표인 정상권 연성동 주민자치위원장, 김광수 새오름포럼 사무국장, 송현옥 시흥에코센터장 등의 지정토론이 이어졌다.

 

◇ 김태경 의장

▲   김태경 의장  © 주간시흥

 

제8대 시흥시의회가 출범하면서 시흥시와 시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늘 고민해왔다. 시흥시의 정책토론회는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시정부에 제안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3선의 시의원 생활을 하는 동안 종종 시민들로부터 “시의원들은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 가” 하는 질문을 자주 받곤 했다. 결국 주민의 대변자인 시의원들이 지역 주민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곤 했다.

오늘 토론회는 시흥시 전반에 대한 문제를 짚어보기 위한 자리로 ‘지속가능한 시흥시 도시브랜드 구축’이라는 주제를 선정했다. ‘시흥’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지, 시흥이라는 도시의 이미지 개선 또는 쇄신이 필요하다는 출발선 상에서 토론회를 준비했다.

오늘 토론회는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다음 기회에 같은 주제로 토론회를 진행해 시정부에 정책을 제안할 수 있도록 하겠다.

시흥시의회 14명의 의원들은 지역의 현안을 주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소통하며 해결점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 박광호 교수

“대한민국을 변화시킨 지방자치 혁신사례 - 순천시 도시브랜드 사례를 중심으로”

▲  박광호 교수   © 주간시흥

 ‘순천만’은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이자 세계5대 연안습지 중 하나이다.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습지는 ‘웰니스 관광지’에 선정될 정도로 건강과 힐링 측면에서 주목받고 성장하는 관광산업이다.

‘순천만’은 익히 알려져 있듯이 세계5대 연안습지중 하나로 ‘람사르협약’에 등록되어 있고 염생식물 서식지이자 각종 희귀조류 및 생물 서식지, 갈대 군락지로 자체 정화기능 유지한다.

‘순천만’은 전라남도 순천시의 동천과 이사천이 만나 바다로 흘러드는 3km의 물길을 따라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대의 갈대군락이 있는 곳이다.

또한 갈대와 함께 순천만 갯벌을 수놓는 것은 ‘칠면초’로 시월이면 ‘칠면초’로 순천만이 온통 붉게 물든다.

‘순천만’은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41호로 최우수자연경관으로 선정됐으며 다양한 갯벌생물들이 함께 어우러져 더 아름다운 생명의 움직임을 만든다. 이곳에선 220여종의 새들이 관찰되는데, 그중 35종이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조류들이다.

특히, 천연기념물 228호인 흑두루미는 전 세계에 만 여 마리밖에 남아있지 않은데, 그중 500여 마리가 이곳을 찾는다. 그래서 순천만은 국제적인 희귀 조류의 집단서식지로 그 보전가치가 매우 높다. ‘순천만’은 세계가 주목하는 자연생태계의 보고이자 자연이 만든 ‘생명의 정원’ 이다.

순천시는 매우 평범한 도・농 복합도시이다. 바다가 있고, 넓은 평야가 있고, 아름다운 산이 있는 풍성한 농촌도시 그대로이다. 면적은 서울시의 1.6배에 이를 만큼 넓고 교통중심, 교육중심, 행정중심 도시이다.

1990년 초반, ‘순천만’ 습지 보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기 시작됐지만 미미한 수준이었고 순천만 갈대밭, 갯벌 밑에는 엄청난 양의 골재(모래)가 있어 관으로부터 골조채취허가는 당연시되었다.

순천만 입구에 골재 채취를 위한 바지선이 나타나 무자비한 작업이 진행될 때 거센 항의와 투쟁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시작됐다. 당시, 시민단체의 노력과 함께 전국최초 ‘환경기본조례제정’가 되었고, 이어 ‘그린순천21’ 출범 등 순천만 보전을 위한 다양한 행동이 이어졌다.

결국 2007년 여름 ‘순천만정원박람회’ 개최 계획이 시 행정부(시장 노관규)로부터 제시되었지만 시민들은 이에 대한 찬반 의견이 팽배했다.

최종적으로 시의회 의결을 거쳐 시민과 함께 대대적인 준비에 들어갔고 ‘2013 순천만정원박람회’는 700여 만 명이 찾으며 대성공을 이뤘다. 지금도 매년, 관광객 1천만 명이 찾는 순천만. 생태도시 순천! 도시브랜드는 확고하게 자리 잡았고 ‘순천만’의 브랜드가치는 무궁무진하다.

도시 브랜드는 차별화된 그 도시만의 역사・사회・문화적 특징과 연관될 때 더욱 강력해지고 도시 브랜드가 그 도시의 정체성일 때 비로소 명성을 갖는 도시가 될 수 있다.

브랜드는 ‘가치’다. 브랜드 자체에 대한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명성이 쌓인 브랜드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브랜드는 ‘차별화’다. 브랜드 그 가치에 공감할 때 비로소 ‘브랜드 파워’를 갖게 된다.

브랜드는 ‘이미지’다. 도시의 브랜드를 결정하는 것은 타 도시와 어떤 차별점이 있느냐다. 매력적인 도시 이미지를 형성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도시 브랜드를 관리해야 한다.

 

◇ 홍성연 피디

- 문화클러스터 통한 ‘문화도시 시흥시’ 조성방안

▲  홍성연 피디    © 주간시흥

 ‘문화클러스터’란 시각예술, 공연예술, 예술기획, 예술교육 등 서로 밀접한 연계를 가지고 자기 조직적으로 상호 작용하는 문화예술의 생산 및 관련기능의 지리적 집합체 또는 문화예술 자체의 ‘창작성’을 중심으로 한 인적 네트워크이다.

‘문화클러스터’의 전국적인 분포현황을 보면 파주 헤이리마을, 문래예술촌, 인천 배다리골, 무주 예술창작스튜디오, 전주 동문사거리, 임실 오궁리미술촌, 광주 대인예술시장, 진해 미술창작스튜디오, 제주 저지 예술인마을, 부산 오픈스페이스 배, 인제 내설악예술인마을, 이천 금호창작스튜디오, 상주 예술촌, 대구 박달예술인촌, 밀양 가인예술촌, 김해 예술창작스튜디오 등이다.

‘문화도시’의 역사는 1983년 그리스의 문화부 장관이었던 멜리나 메르쿠니(Melina Mercouri)가 유럽의 문화발전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주장되기 시작했다. 1985년 아테네에서 유럽문화도시(European city of culture)라는 명칭으로 본격 시행된 이후 2013년 유럽 내 볼로냐, 글래스고, 아비뇽 등 총 38개 도시가 유럽문화 수도로 지정됐다.

‘문화도시’의 긍정적 효과는 관광객 증가, 관련 업종 수익 증대, 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 등이지만 반면에 문화의 상업화 성향 증가와 일부 상위계층의 전유물로 전락할 수 있다는 부정적 시각도 있다.

우리나라의 문화도시 조성 사례로는 중앙주도형으로 ‘광주 아시아문화중심도시’(2004~2023.), 지역중심-중앙지원형으로 ‘부산 영상문화도시’(2004~2011.), ‘전주 전통문화도시’(2007~2026), ‘경주 역사문화도시’(2006~2035.), ‘공주・부여 백제역사문화도시’(2009~2030.) 등이 있다.

‘문화 클러스트’에 의한 문화도시 개발은 도시계획과 문화정책의 방향성 수립, 전통문화를 통한 정체성 확립, 지역자산의 효율적 활용, 장기적인 계획 유지가 전제되어야 한다.

◇ 이용성 소장

-시흥시 도시브랜드 구축 시민설문조사

▲  이용성 소장   © 주간시흥

 시흥지역NPO협의체와 ‘컬쳐인시흥’은 ‘지속가능한 시흥시 도시브랜드 구축을 위한 토론회’와 관련해 9월 27~10월 14일까지 사전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구글독스(Google Docs)를 활용한 온라인 설문조사에는 88명이 참여했다.

조사결과 설문 응답자의 84%는 ‘한 도시의 도시브랜드’로 역사, 문화, 생태, 환경, 도시 등 지역성을 담은 상징물로 꼽았고 ‘도시 도시브랜드를 결정함에 있어 중요한 의견’으로 ‘시민’(69%), ‘시민사회단체’(16%), ‘전문기관 자문의견’(8%)이라고 답했다.

‘시흥의 정체성 및 상징성을 가장 크게 나타낼 수 있는 것’으로는 ‘시흥갯골’(25%), ‘연꽃테마파크’(15%), ‘오이도’(15%), ‘호조벌’(10%) 등을 꼽았고 ‘시흥시의 정체성 및 상징성을 선택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시흥의 습지와 갯벌 ’(50%), ‘시흥의 숲과 공원’(19%), ‘시흥의 역사문화유산’(16%), ‘시흥의 산업화와 도시화’(11%) 등이라고 답했다.

‘시흥시 도시브랜드 구축과 함께 시흥시민의 행복 욕구 분야’로는 ‘문화예술’(22%), ‘교육지원’(19%), ‘사회복지’(16%), 공원녹지, 도시안전, 아동보육 순으로 조사됐다.

◇ 시흥시청 김정석 행정국장

▲  김정석 행정국장   © 주간시흥

 오늘 토론회는 시흥시청 국장으로서가 아닌 능곡동 주민의 자격으로 참석했음을 먼저 밝혀둔다. 시흥시에는 수많은 청사가 있고 이에 대한 유지・비용이 만만치 않다. 따라서 예산 절감차원에서라도 권역별 복합청사를 건립, 크고 작은 기관을 입주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제 고밀도 개발은 필연적이다. 예를 들어 시흥시청 청사와 인접한 시흥시청역을 문화・행정・레저의 중심지로 랜드마크화 하는 그것이다. 장기적인 계획이겠지만 지금부터라도 고민해야 한다.

◇ 정상권 연성동주민자치위원장

▲  정상권 연성동주민자치위원장   © 주간시흥

시흥시 브랜드 가치 제고는 공동체 활성화라고 본다. 지역에서 이웃과 정감 있게 살아가는 마을 공동체, 많은 마을 활동가가 배출될 때 공동체가 활성화 될 것이다. 시정부나 시의회에서 고민하고 정책으로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순천만 성공 사례를 보면서 시흥의 자랑인 ‘호조벌’을 자원화 한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덧붙여서 그린벨트에 갇혀 재산권을 침해받고 있는 원주민들을 위한 보상혜택 등을 검토해 주었으면 한다.

◇ 김광수 새오름포럼 사무국장

▲  김광수 새오름포럼 사무국장   © 주간시흥

 시흥시 도시브랜드를 향상시키기 위해서 차별성이 우선되어야 한다. 타 도시에 없는 것을 찾아야 한다. 대야동에 위치한 시흥ABC행복학습타운은 과연 제대로 공간 활용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당초 시민 설문조사를 통해 활용방안을 찾았지만 현재는 시민의견과 다르게 운영되고 있다.

시흥ABC행복학습타운은 종합선물세트 같다. 개인적으로 이 공간을 특정 어느 한 분야에 집중시켜 ‘시흥하면 이것’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만들어 대한민국의 명소로 자리 잡도록 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 송현옥 시흥에코센터장

▲   송현옥 시흥에코센터장  © 주간시흥

시흥시는 물의 도시이다. 순천만을 보면 부럽지만 시흥시도 충분히 그렇게 만들 수 있다고 본다. 도시 브랜드 구축에 있어 기존 ‘빨간등대, 옥구공원, 소래산, 시흥갯골’ 등등의 요소들이 같이 갈 수 있도록 있는 조건을 활용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물론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  토론장 에 함께한 시민들   © 주간시흥

 ◇ 박광호 교수

오늘 토론회는 ‘시흥시 도시 브랜드 구축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훌륭한 출발점이었다. 다음 기회에 토론회를 진행,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김태경 의장 마무리 발언

시흥시는 타 도시에 비해 많은 자산을 갖고 있지만 이를 정책화시키지 못하고 있다. 오늘 토론회는 주민들이 실생활에서 느껴온 이야기를 듣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시흥시의회는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토론회를 계속 진행하며 시민들에게 좀 더 다가가는 상생의 정치를 하고자 한다. 장시간 토론회에 함께 해주신 패널 분들과 시민들께 감사드린다.

 

<시흥시지역신문협의 공동 취재>

※ 지역 현안문제 등에 대한 ‘시흥시의회 정책토론회-우리 동네 이야기’는 계속 됩니다.

▲  단체 기념촬영   © 주간시흥

 

[주간시흥=주간시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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