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 없는 슬리퍼나 쪼리는 ‘족저근막염’의 원인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09/07/13 [01:05]
주간시흥 기사입력  2009/07/13 [01:05]
굽 없는 슬리퍼나 쪼리는 ‘족저근막염’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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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더워지면서 낮은 슬리퍼나 쪼리(발가락 신발)를 신고 다니다 의외의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정왕동에 사는 마당발(42세, 가명)씨는 날씨가 더워 평소 쪼리를 신고 다녔다. “특별한 외상이 없었는데도 아침에 처음 발을 땅에 디딜 때 뜨끔 한 증상이 나타나기에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여겼어요. 그런데 증상이 점점 심해져 나중엔 허리까지 아프게 되더라구요” 급기야 병원을 찾은 마씨는 자신이 신고 다닌 굽이 전혀 없는 쪼리가 원인이라는 의사의 말을 듣고 놀랬다.

마씨의 병명은 ‘족저근막염’ 또는 ‘발바닥건염’ 이라고도 하는 이병은 종골(뒷축뼈)의 부착부위에서 발바닥의 근막을 과다하게 사용하여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운동을 처음 시작하거나 갑자기 운동량을 늘려서 발에 긴장을 가할 때 발생하는데 과도하게 낮은 굽의 슬리퍼나 쪼리를 신어서도 발생한다. 발바닥 뒤쪽에서 통증을 느낀 환자들은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급기야 장단지에 근육통증을 수반하게 되고 나중엔 걷는 것조차 불편하게 되서야 병원을 찾게 된다.

주된 원인은 엄지발가락을 올린 상태에서 체중을 발바닥에 실을 때 발바닥 근막이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다. 합병증으로 만성적인 발뒤축의 통증, 활동정도의 제한 등이 올 수 있고, 보행 습관의 변화로 인해 전족부·무릎·엉치부분·허리에도 통증이 올 수 있다. 진단할 때 발바닥을 누르면 통증이 있으므로 금방 알 수 있다. 초기에 약 8주간 보존적인 치료를 받으면 환자의 95%가 완치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리콘, 고무, 발뒤축 패드 등 각종 보장구를 사용하는 것은 가정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예방법으로는 무리한 운동을 피하고, 가급적이면 발가락을 올린 상태로 체중이 실리는 자세를 피하는 것이 좋다.

병원에서는 발에 무리를 주지 않고 건강하게 하려면 3cm 의 굽이 있는 신발이 가장 이상적이며, 쿠션이 있는 운동화를 신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한다.



박경빈기자thejug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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