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주부 김모씨는 세 살배기 자녀가 일주일 전부터 가벼운 기침을 하여 추워진 날씨 탓에 걸린 단순 감기로 생각하다 증상이 심해져서 아이와 병원에 내원하였는데, 주치의에게 난데없는 소아 폐렴 판정을 받고 크게 당황했다.
소아 폐렴은 주로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 비위생적인 환경, 계절성 인플루엔자 같은 호흡기 질환이 유행할 때 호흡기계 합병증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영유아에서 감염성 폐렴을 일으킬 수 있는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호흡기 바이러스와 폐렴 마이코플라스마균 등의 세균이 있다.
초기에는 기침, 콧물 및 미열 등의 감기 증상으로 시작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막에 염증이 침범하면서 폐렴으로 발전하게 된다. 호흡기 증상 이외에도 발진, 구토, 두통, 식욕저하, 복부 팽만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컨디션 저하 이외에는 뚜렷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
특히 평소보다 숨을 빠르고 가쁘게 쉰다거나 숨 쉴 때마다 갈비뼈 사이나 쇄골 사이가 움푹 패이고 손톱, 발톱, 입술이 푸르스름해지는 청색증이 나타나는 경우는 응급상황에 준해 즉시 소아청소년과 혹은 응급실 진료를 받아야 한다.
아이가 폐렴이 의심된다면 병원에서는 임상 증상과 진찰소견, 필요에 따라 흉부 엑스레이와 혈액 검사, 호흡기 검체 검사 등을 시행하고 환자의 나이, 폐렴의 중증도, 원인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치료 계획을 세우게 된다.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은 경증에 따라 경구 혹은 정맥 항생제, 기침·가래 등 호흡기 증상 완화제, 호흡기 치료, 항바이러스제 처방 등으로 치료하며 아이의 안정을 위해 휴식을 취하게 해주고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줘야 한다.
무엇보다 소아 폐렴은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화병원 소아청소년과 유나영 과장은 날씨가 차가워지는 겨울은 특히 폐렴을 유발할 수 있는 호흡기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에 위생에 철저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전했다. 유소아의 경우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가급적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야외활동 후 손을 깨끗이 씻으며 규칙적인 수면과 균형 잡힌 영양 섭취로 겨울철 건강관리에 철저히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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