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안면마비로 얼굴이 이상해졌다."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8/12/13 [13:26]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8/12/13 [13:26]
칼럼 "안면마비로 얼굴이 이상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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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거울을 보니 얼굴이 비뚤어져 식사를 해도 입안에 음식물이 느껴지지 않고 물을 먹으면 입술로 새어 나와 흐르게 되고, 얼굴이나 귀 뒤의 통증과 뒷목이 뻐근하고 상당한 피로감을 느끼게 되어 요즘같이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오면 한의원을 찾게 되는 환자가 늘게 된다.

이런증상을 한의학에서는 구안와사라 하는데 안면신경에 바이러스가 침투하면서 마비가 되어 눈과 입이 비뚤어지고 기울어진다는 뜻으로 안면신경마비로 진단하는 말초성 안면신경 장애를 일컫는 말이다. 안면마비가 오면 환자 분들은 중풍과 연관지어 생각하고 많은 걱정을 하는데 중풍과 말초성 구안와사는 증상이 다르다.

 

구안와사는 뇌출혈, 뇌경색, 뇌종양, 뇌염 등 중풍으로 오는 중추성 안면마비와 Virus 감염, Stress, 피로, 추위, 면역력 저하 등의 원인으로 오는 말초성 안면마비를 구분해야 한다.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는 마비된 쪽 이마의 주름짓기가 불가능하고 때로 눈감기가 약하게되는 것이 특징이며 눈썹을 치켜 올려도 주름이 생기지 않는다.또 말초성은 안면근육의 마비외에 얼굴통증,귀바퀴 뒤의 후두부통증, 청각 미각이상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반면 중추성 안면신경마비는 이마의 주름짓기가 가능하고 눈감기도 가능하다. 대신 반신마비, 음식물 삼키기 장애, 발음장애,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럽고 심할 때는 의식저하 등이 동반되는 등 중풍(뇌졸중)의 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중추성은 뇌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빠른 조치가 없다면 위험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한의원에서는 발병의 원인을 진단해서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며 신경의 손상으로 인한 염증완화와 통증개선, 근육기능회복, 비대칭 바로잡기를 위한 한약과 침치료를 할 수 있다. 환자는 증상의 치료와 더불어 찬바람을 피하고, 눈을 감을 수 없으면 이물이 들어가지 않게 철저히 관리를 해야 눈의 감염을 막을 수 있으며, 안면 표정을 짓는 운동 및 안면부 마사지를 하면 도움이되며, 소화에 부담이 되는 음식들을 피하고 마음을 평온하게 가져야 회복이 빠르다. 보통 발병 후 일주일까지는 호전보다는 병이 다소 진행될 수 있고 3주 후 부터는 호전되는 것을 느낄 수가 있는데 이 기간까지의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돌아간 얼굴을 자꾸 거울로 보지 말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면마비가 오면 환자가 필요이상으로 공포감을 느끼며 초조해지기 쉬운데 이것은 마음에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어 치료가 더디게 된다. 구안와사 자체가 면역력의 약화로 오게 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치료기간에는 과로를 피하며 휴식시간을 많이 가지고 질 좋은 음식을 섭취해서 후유증 예방과 저항력을 올려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다.

 

승재한의원 원장 이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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