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농업기술원이 희귀 다육식물 대량증식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멕시코 국립 아우토노마대학교와 공동으로 번식이 어려운희귀 다육식물 대량증식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다육식물은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누리며, 최근 국내․외 화훼시장을 주도 하고 있는 작목이다.
그 중에서도 에케베리아, 하월시아 등 몇 종은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영양번식이 어렵고 생장속도가 느려 대량생산에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하월시아 ‘만상’의 경우 생장이 느리고 종자에서 성체가 되기까지 5년 이상이 소요돼 농가들이 생산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지난 2016년부터 멕시코 아우토노마대학교와 3년간국제공동연구를 진행한 끝에 다육식물 조직 배양기술을 이용한 증식기술 체계를 확립했다.
이에 따라 생육이 느리고 번식이 어려운 하월시아속 ‘옥선’, ‘만상’과 멕시코멸종위기종인에케베리아속 ‘엘레강스’, ‘라우이’ 등 4종의 다육식물을 대량생산해낼 수 있게 됐다.
이번에 개발된 대량증식 기술의 핵심은 다육식물의 생장을 유도하는 최적의 식물호르몬 조합과 재배 환경을 발견한 데 있다.
농기원은 NAA, TDZ, BA 등 식물호르몬의 조합을 통해 식물체의 일부를 이용하여 완전한 식물체를 생산할 수 있는 조직배양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다육식물의 생장에 적합한 조직배양묘의 용토 및 차광조건 등을 선발하는 등 다육식물의 증식기술 체계를 확립했다.
김석철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이번 개발된 기술이 다육식물의 소비 촉진과 재배농가의 소득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고부가가치를 가진 다육식물의 증식기술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