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시민주도로 민관연구모임 주도로 시작된 시루논의가 2년이 지난 현재 ‘지역경제공동체 활성화’라는 큰 슬로건을 앞세운 민선 7기 공약 1호로 내걸려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시흥시(시장 임병택) 관내 31개 농협지점에서 일제히 시루 판매에 들어간 9월 17일, 시흥 화폐 시루가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본격적인 유통이 시작돼 시흥시와 시의회가 시루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첫날부터 발벗고 나섰다.
임병택 시흥시장을 비롯해 김태경 시의회 의장 및 시의원들과 시청직원들은 일제히 17일 하루 동안 시루유통 시연기념행사에 참여했다.
▲ 시루화폐 발매 첫날 시흥시 의회와 시흥시청 관계자들이 시루시연 행사를 위해 시루 현장구매후 기념촬영에 임하는 모습 © 주간시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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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화폐 시루 출시 기념식은 오전 11시 30분 북시흥농협 신천지점에서 500만 원 어치의 시루를 구입하는 것으로 시작해 전통삼미시장 메밀명가에서 점심을 먹고, 전통시장을 돌며 물건을 구매하는 등 시연행사에 돌입했으며, 오후 1시 20분에는 삼미시장 상인회 사무실에서 임병택 시장을 중심으로 지역공동체과의 주도하에 시흥화폐 발행위원회 발대식을 가졌다.
▲ 임병택 시장이 삼미시장에서 시루 이용을 위해 쇼핑을 하고 있다. © 주간시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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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색 시루조끼를 입은 임병택 시장과 김태경 의장을 비롯한 시흥시 의회 의원들은 북시흥농협에서 현장구매한 시루를 들고 삼미시장을 돌며 먹거리를 구매하며 시루의 조기정착을 위해 상인들도 노력해줄 것을 당부하고 시민들에게는 시루의 장점을 설명 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에 열을 올렸다.
▲ 삼미시장에서 시루사용으로 식사를 위해 음식을 주문하는 김태경 의장(좌), 안선희 의원(우) © 주간시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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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택 시흥시장은 시연행사에서 “지역의 경제공동체를 활성화하는데 시흥 돈 시루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매출 증대를 위해 시가 앞장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하고, 김 태경 의장도 “시루는 우리 동네에서 우리 돈으로 소비할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시흥화폐의 장점이다.”라며 “앞으로도 골목상권이 살아날 수 있는 경제 정책 마련을 위해 시의회에서 열심히 뒷받침 하겠다.”고 전했다.
▲ 시의회, 시흥시, 민의를 대변하는 의원들과 시장을 비롯한 공직자들이 시루시연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 주간시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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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박춘기 삼미전통시장상인회장은 “삼미시장 150개 점포가 전부 다 가입했다.”고 말하고 “시루 화폐가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이용자들에게 좀 더 만족하도록 좀 더 친절할테니 많이 이용해주기 바란다.”
이날 시흥화폐 발행위원회 발대식은 시장 인사말씀을 시작으로 고미경 지역공동체과장의 경과보고와 민간위원 위촉장 수여, 각자 위원소개와 부위원장 선출 및 인사말에 이어 시루활성화를 위한 토론으로 진행됐다.
▲ 시루발매 첫날 시의원들이 발벗고 나서 삼미시장 곳곳을 돌며 시루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 주간시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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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대식은 당연직 위원장으로서 임병택 시흥시장을 포함한 10명의 공무원들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했으며, 이 자리에서 홍원상·홍헌영 2명의 시의원과 전문가 3인을 포함해 시루사용자, 가맹점, 농협관계자 등 민간위원으로 총19명을 위촉하고, 이환열 시흥YMCA 총장을 부위원장으로 선출해 시흥화폐 정책에 관한 유통과 운영에 대한 민관협력 심의·의결 기구인 ‘시흥화폐 발행위원회를’를 구성하고 시루화폐의 안정된 정착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 임병택 시흥시장을 당연직 위원장으로 하는 시흥화폐 발행위원회 발대식 © 주간시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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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된 발행위원회는 시흥시장이 위원회를 소집해 ▲시흥화폐활성화 시책 수립 및 시행에 관한 사항, ▲시흥화폐 발행우원회 운영에 관한 사항, ▲시흥화폐 추진 실천을 위한 조사·연구 등 위원회와 관련된 업무를 보게되며, 위촉일로부터 3년의 임기로 1회에 한해 연임이 가능하다.
▲ 시흥화폐 발행위원회 위원들을 한명씩 위촉하는 임병택 시장(좌)과 위촉위원으로 위촉되는 홍 헌영의원(우) © 주간시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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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택 시장은 “지역화폐 도입한 지자체 26개중에 민간협력으로 지역사회와 조직화해서 시도하는 지역화폐시스템이 처음이라해서 더욱 의미가 크고 같이 노력해준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며 저 또한 정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천경희 가톨릭대 소비자주거학 교수가 시루활성화 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 주간시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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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천경희 가톨릭대 소비자주거학 교수는 “지역화폐를 이용해서 가장 행복한 이유는 이 화폐를 통해서 지역민을 만난다는 것이지만 이것을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라고 말하고 “가맹점의 확보도 중요하지만 일반시민들에게 왜 이걸 써야 되느냐라는 공감대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시민의식개선 캠페인과 교육의 중요성을 말했다.
한편, 시루 발매 전인 지난 14일에서 16일까지 3일간의 시흥갯골축제 동안 6,800만 시루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진 시루는 17일 발매 첫날 북시흥농협에서만 오전10시부터 발매한 시루가 오후 2시 가져다 놓은 2천만 시루를 모두 완판하는 등 첫 출발에 멋진 신호탄을 올렸으며, 5천개 가맹점의 확보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는 시흥시의 계획에도 시루발매 첫날 3,800개소 시루가맹점 달성률을 보여 한층 시루유통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한편, 관내 서점을 운영하면서 시루가맹점을 맺고 가맹점과 소비자 입장에서 신기해서 구매해서 사용해보고자 한다며 농협을 통해 시루를 구매하는 진 모씨는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시루를 모았다가 몇일 후 은행에서 환전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사용자 입장에서는 현금영수증이 발행되지 않는다는 측면에서는 소비자에게는 불만족 요소가 될 수 있겠다.”라고 말했으며, 또다른 시민은 “시루 구매절차가 좀더 간소화 되었으면 하는 바램과, 가맹점을 맺은 상점은 좀더 낳겠지만 어찌보면 가장 어려운 노점상들이 가맹점을 맺지 못하는 부분도 개선되었으면 좋겠다.”며, “지금 우리 지역을 위해 모두가 같이 노력하는 첫 출발점에 있는 시루이니 만큼 약간의 불편함이 있다해도 정착시기까지 참고 기다려주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애정어린 기대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추연순 취재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