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흥시장과 함께하는 ‘상권활성화’를 주제로 열린 새해토크콘서트 형식의 신년인사회에서 도일시장 관계자들은 도일시장이 최근 전통시장으로 등록되었다는 것을 알리며 도일시장의 새로운 변신을 예고했다.
또한 지난 2월 5일 도일시장 상인회는 신임 회장 취임식을 통해 시장의 활성화를 가시화하고 있다.
주간시흥은 지난 재래시장의 활성화된 모습을 되찾으려 노력하고 있는 도일시장을 방문 (백현순)회장과 박진규 사무국장을 만나 인터뷰 하고 그 내용을 특집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
Q.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도일시장의 전통시장 등록을 축하드리며 도일시장의 역사에 대해 소개 해 주시길.
A. 도일시장은 ‘전통시장’이란 용어 그대로 자연발생적으로 또는 사회적·경제적 필요에 따라 조성되었고 1953년 이전부터 형성되어 시장의 기능을 하고 있었다고 추측됩니다. 하지만 공식적인 기록은 1953년 경향신문에 기사로 나와 있습니다. 1953년 당시 시흥군 군자면 민선 초대 군자면장이었던 장순봉 면장이 경기도로부터 군자시장(현 도일시장) 개시를 확보하여 인가되었다고 기사가 보도된 것을 볼 때 1953년부터 공식적인 시장의 기능을 하였고 그 이후로 3,8일 5일장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고 최근에는 봄철부터 모종(종묘)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Q. 도일시장이 전통시장으로서의 맥을 잇기 위하여 전통시장 등록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전통 시장 등록 추진 과정에 대해 설명해 주시길.
A. 도일시장이 전통시장으로 인정받기 위한 노력은 오래 전부터 있었다. 하지만 번번이 무산되고 흐지부지 되었다. 그러던 중 ‘도일시장 맞춤형 정비사업’이 2015년부터 진행 되면서 다시 전통시장으로의 인정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에 2016년부터 군자동 주민센터와 함께 도일문화마당과 같은 시장 활성화 행사를 진행했고 그러한 움직임의 결과로 2017년 9월 도일시장 상인회 설립추진위원회가 구성되었다. 2017년 11월 10일 창립총회를 통해 정식적으로 도일시장 상인회가 창립되었으며 이는 상인들의 힘이 한데로 뭉치는 구심점이 되었다.
이전부터 준비해 오던 전통시장 인정 제반서류들을 2017년 12월 시흥시청에 접수하고 시 관련부서인 기업경제과 지역경제팀과의 긍정적인 업무 협조가 이루어져서 결국 2018년 1월 9일에 군자동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전통시장으로의 도일시장 인정을 받게 되었다.
Q. 전통시장 등록을 이루어 내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어떤 점을 들 수 있는지.
A. 전통시장으로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크게 4가지 요건이 구비되어야 한다. 물론 4가지 요건 이전에 물리적인 기본적인 하드웨어(틀) 들, 예를 들면 시장의 최소 면적과 점포의 개수가 필요하다.
기본적인 요건이 갖추어진 상태에서 시장 상인회 구성 이외에 ▲상인들 동의, ▲토지소유자 동의, ▲건축물소유자 동의가 50% 이상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
바로 회장을 중심으로 비롯한 임원진들이 상인, 토지주, 건축물 주인들을 이해시키고 설득하여 동의서를 받아내는 과정이 가장 어려웠다. 한 장의 동의서를 받기 위해서 몇 달이 소요되기도 했다. 결국 가장 어려웠던 동의서를 받는 과정에서 상인들을 이해시키고 설득했던 노력들이 결국에는 상인들을 뭉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
Q. 전통시장 등록 전과 등록 후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A.전통시장 인정 후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진행하는 경영혁신사업 및 시설현대화 사업과 같은 각종 공모사업들에 참여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게 된다. 또한 전통시장 인정 구역 안에 위치한 상점들은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하여 올 한해 약 1조 5천억 원에 달하는 온누리상품권을 거래 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기게 되었다.
이밖에도 전통시장 등록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일들이 여러 가지 있을 것으로 보인다.
Q. 도일시장의 원활한 운영을 위하여 현재 시장 상인회의 임원과 조직구성, 회원 현황 등에 대해 알려 주시길.
A. 현재 임원진은 회장님을 포함한 이사진 9명, 감사 1명으로 총 10명이 구성되어있다. 또한 현재까지 상인회에 등록한 회원은 총 53명이다.
Q. 전통시장 등록이 이제 시작이라고 첫걸음임을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향후 운영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시길.
A. 상인들의 의식 변화가 필요하다. 시설변화를 통한 외적 변화 보다 우선하여야 할 것이 바로 상인들의 내적인 변화이다. 그래서 상인회 임원진들은 2018년 사업 중 첫 번째로 상인들의 교육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수준 높은 상인교육을 실시하고 선진지 탐방 및 워크숍을 진행하여 상인들의 의식 변화부터 유도할 생각이다. 이와 더불어 상인들이 함께 모이고 어울릴 수 있는 동아리 모임을 만들어 상인들의 화합을 도모 할 생각이다.
또한 시설현대화 사업 및 주차장 개선 사업에 필요한 용역사업을 관련 부서와 진행하여 2019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에 응모해 볼 계획이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도일시장 상인회 회장님과 사무국장님께 감사를 드리며, 인터뷰를 통해 그간 도일시장의 전통시장 등록을 통해 지역상권을 살리기 위한 현실적인 노력이 눈앞에 놓여있음을 알았다.
그간의 노력들도 적지 않았지만 상인들의 내적인 의식변화 필요성을 강조해주신 박진규 사무국장님의 말씀에서 상인들의 참된 주인의식이야말로 옛 도일시장의 영광을 되찾는 길임을 읽을 수 있었다.
추연순 취재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