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들의 겨울나기 - 로제트식물의 전략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8/01/26 [16:27]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8/01/26 [16:27]
식물들의 겨울나기 - 로제트식물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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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이번 주 내내 이어진다. 올 겨울은 유난히 추운 한 해이다. 이 추위에 식물들은 어떻게 겨울을 날까?

식물은 나무와 풀로 나눈다. 나무는 일찌감치 잎을 떨어트리고 겨울눈 상태로 휴면에 들어간다. 대부분의 풀들은 땅위의 줄기가 말라죽어 씨앗을 남기거나 땅속줄기나 또는 뿌리로 살아남아 겨울을 난다.

이 중 씨들은 가을이면 싹을 틔우는데 생존을 위해 상층부는 없애고 잎을 바닥에 바싹 붙여 땅의 지열과 잠깐씩이나마 쏟아지는 햇빛을 받으며 겨울을 견딘다.

이런 풀들을 잎이 방석같이 펼쳐져 있어 ‘방석식물’이라 부르기도 하고 장미처럼 배열되어 있어 ‘로제트(rosette)’식물이라고도 부른다.

‘로제트’는 ‘장미 문양’을 뜻하는 말로 로제트 식물의 뿌리에서 나온 잎을 위에서 보면 장미모양으로 보인다. 장미모양의 잎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잎 하나하나가 겹쳐지는 것이 없이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배치돼 있다. 광합성을 하기 위해 어느 잎 하나 빠지지 않게 햇볕을 쬐기 위한 이 식물들의 전략인 것이다.

로제트 모양의 잇점은 무엇일까? 줄기가 없거나 짧다보니 밟혀도 잘 죽지 않고 바람에도 강하며 눈에 잘 띄지 않아 동물들의 눈도 잘 피한다. 환경에 적응한 기가 막힌 생존전략이다.

/숲해설사 박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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