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서 서울 강남을 잇는 첫 2층 버스가 11월 8일부터 운행한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7일 오후 용인에서 열린 2층버스 개통식에서 “현재 수도권 평균 출‧퇴근 시간이 1시간 30분을 넘고, 러시아워에는 수십 분을 서서 가야 할 정도로 도민들이 ‘굿모닝’하며 하루를 시작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민선6기 처음 시작할 때부터 한결같은 다짐은 ‘굿모닝 경기도’로 ‘도민의 아침이 행복한 삶을 만들겠다’는 거였고, 대중교통의 퍼스트 클래스인 굿모닝 2층 버스는 그 다짐과 완벽하게 맞물려 있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어 “수원‧안산‧성남 등 10개 시에서 2층 버스가 운행 중인데 만족도가 78%로 굉장히 높고, 투입노선 입석률이 45% 줄어들었다”면서 “앞으로 경기도와 용인시가 손을 모아 2층 버스는 물론 버스준공영제, 굿모닝예약버스, 굿모닝급행버스의 안정적 도입과 정착을 통해 아침이 편안하고 행복한 경기도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남경필 지사와 정찬민 용인시장, 조창희·김종철·김준연·남종섭·오세영 도의원, 김중식 용인시의회 의장 등 시의원, 이종명 명지대학교 부총장, 운송사인 (합)경남여객 관계자, 지역주민 등 150여명이 함께했다. 용인은 경기도에서 2층 버스가 들어서는 11번째 도시다.
이번에 운행되는 2층버스는 총 6대로 (합)경남여객 5003번 노선에 투입된다. ‘5003번’은 용인 명지대 자연캠퍼스 앞에서 출발해 용인대학교, 용인시청, 강남대학교, 기흥역, 신논현역 등을 거쳐 서울 강남역까지 편도기준 48.2km를 운행하는 노선이다. 운행 횟수는 평일 기준 하루 36회로, 운행구간 중 대학교가 많이 배치돼 있어 지역주민들의 출‧퇴근은 물론, 용인지역 대학생들의 통학 편의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이번 5003번 노선을 시작으로 향후 용인지역에 올해 8대, 내년 21대 등 총 29대의 2층버스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달 중으로 시흥(2대), 수원(3대), 성남(1대), 안산(1대), 김포(1대) 등에 8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며, 2018년 초까지 143대를 도입하고, 매년 50~100대를 확대 해 경기도 전체 광역버스의 20% 가량을 2층 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현재 경기도에는 수원(7대), 성남(2대), 안산(4대), 남양주(8대), 파주(7대), 김포(21대), 하남(4대), 광주(2대), 화성(2대), 고양(2대) 등 10개 시·군 22개 노선에 59대가 운행 중이다. 도입 차량은 독일 ‘만트럭버스(MAN Truck & Bus)’사의 차량으로 1층 12명, 2층 59명 등 총 71명의 승객을 수송할 수 있다. 이 차량은 승객안전을 위해 출입문이 완전히 닫히기 전까지 출발을 방지하는 ‘세이프티 도어’, 비상상황을 대비한 ‘비상 탈출구’, ‘긴급제동장치(AEVS), ‘차로이탈 경고장치(LDWS)’, 차량 안전성 제어 및 전복방지시스템(ESP)’ 등이 구비돼 있다. 이 외에도 좌석별 독서등과 모바일 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USB 포트 등의 편의기구는 물론, 휠체어 전용공간 및 도움버튼, 휠체어 경사판 등을 갖춰 교통약자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