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혈액검사 안하는 경륜

한국도핑방지위원회도 일부 종목 혈액검사 안하고 있어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7/10/20 [15:03]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7/10/20 [15:03]
도핑 혈액검사 안하는 경륜
한국도핑방지위원회도 일부 종목 혈액검사 안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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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사업으로 운영되는 경륜경정사업본부의 경륜이 도핑 혈액검사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에서도 일부 종목에 대해서는 혈액검사 시행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병욱의원(성남시 분당구을)이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한국도핑방지위원회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 분석 결과 경륜경정사업본부에서는 2007년부터 매년 선수 190여명에 대해서 도핑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나, 소변검사만할 뿐 혈액검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한국도핑방지위원회의 기준에 따르면 자전거 종목은 도핑 최고위험종목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대한체육회나 산하단체가 주관하는 대회의 자전거 경기에 대해서는 혈액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스포츠분석기술문서(TDSSA)에서도 자전거 종목에 대해서는 일정비율의 혈액검사를 권장하고 있다. 이 문서는 도핑방지협약 국가들에 대해서 내년부터 강제되는 사항이다. 이에 대해 경륜경정운영본부에서는 경륜은 대한체육회 가맹단체가 아니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나 세계반도핑기구의 규정에 따를 의무가 없어 혈액검사를 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국민체육진흥법 제35조의2에 따라 경기단체 등록선수에 대한 도핑검사를 의무적으로 실시한 책임이 있는 한국도핑방지위원회에서도 일부 최고위험군 종목과 고위험군 종목에 대해서 혈액검사를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는 최고위험군으로 분류한 12개의 종목 중 럭비와 아이스하키에 대해서는 2014년부터 올해까지 혈액검사를 하지 않았다. 또한, 고위험군으로 분류한 15개 종목 가운데 복싱, 사격, 소프트볼, 수중핀수영, 양궁, 우슈, 유도, 체조, 태권도, 핸드볼 등 10개 종목에 대해서는 2014년부터 2017년 8월까지 혈액검사를 실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국도핑방지위원회는 그 동안에는 권고사항이어서 다 시행하지 못했을 뿐, 내년부터는 세계반도핑협회의 규정을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욱 의원은 ‘도핑은 스포츠의 공정성을 저해하고 선수의 건강까지 빼앗아간다’고 지적하며 ‘특히 경륜은 국가에서 운영하는 사행사업인 만큼 도핑방지를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현재 도핑검사는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성장호르몬(GH)과 지구력향상약물(ESA)은 소변검사보다 혈액검사에서 더 효과적으로 검출되며, 수혈확인(HBT)과 생체수첩(ABP분석)은 혈액검사로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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