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외국인복지센터의 희망나래학교에서는 경기도와 시흥시 지원사업으로 중도입국자녀 한국사회적응을 위한 1박2일 여름캠프를 7월 20일부터 21일까지 실시했다.
중도입국자녀 한국사회적응 프로그램 중 하나인 1박2일 여름캠프는 언어 및 사회문화적인 정체성 혼란 등을 겪고 있는 중도입국자녀들에게 한국의 예절문화를 알려주고 게임에 빠져 생활하는 교육생들에게 자연 속에서 심신을 힐링하고 아울러 교우 관계 향상에 도움을 주고자 실시한 프로그램이다.
이번 여름 캠프 첫날 첫 번째 코스는 안면도에 위치한 백사장을 따라 해당화가 지천으로 피어나 ‘꽃지’라는 예쁜 이름을 붙혀진 꽃지해수욕장에 들렸다. 교육생 모두는 기다렸다는 듯이 무더위를 날려 보겠다고 푸른 바다로 뛰어드는 모습에서 순수한 동심으로 되돌아간 듯했다.
오후에 꽃지해수욕장을 떠나 바로 충남 서선시 부석면에 위치한 도비산 부석사로 템플스테이 체험을 다녀왔다. 처음 접한 한국의 사찰 체험에 낯설어 했지만, 금방 의젓하게 참선하는 방법도 익히고, 타종체험도 했다. 저녁에는 이중교 신부님이 함께 참석하여 부석사 주지 스님과 다담을 나누며 예불하는 법을 배웠는데 교육생들에게 더욱더 뜻깊은 자리가 됐고, 더 나아가 한국의 불교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
여름 캠프 둘째 날은 이른 아침 일어나 사찰 주변을 산책하며 정겨운 산사 분위기를 만끽했고, 두 번째 맞는 아침 공양을 깔끔하게 먹어 보이면서 음식에 대한 소중함도 배웠다. 부석사를 떠나 근처 버드랜드에 도착해서 4D영상을 보고 새들의 생태를 느끼고 즐거워했고, 천주교 박해의 슬픈 고을 해미읍성에서는 곤장 치는 역할극을 해보기도 했다.
오후에는 당진에 위치한 폐교를 개조해서 만든 아미 미술관으로 향했다. 멋진 작품들과 가득한 미술관은 어떻게 찍어도 예술사진 같은 분위기로 사진찍는 걸 좋아하는 학생들과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시흥시외국인복지센터 이중교 센터장은 “이번 여름캠프를 통하여 희망나래학교 학생들이 반복되는 일상을 벗어나서 색다른 경험을 통하여 많은 것을 배우고 느껴서 앞으로 한국에서 더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잘 적응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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