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외국인 직접 투자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경기도는 전년 대비 외국인 직접 투자액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의 2017년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액이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신고액은 145% 증가한 14.4억달러, 도착액은 167% 증가한 6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 신고액은 5.8억달러, 도착액은 2.2억달러였다. 앞서 4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액이 9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감소했고, 도착액은 49.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4% 줄었다고 발표했다. 도 관계자는 “전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기조와 중국 사드보복 영향 등으로 한국에 대한 외국인투자가 전체적으로 침체된 상황에서 경기도가 좋은 실적을 보였다”며 “이는 외국 투자자들이 경기도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가 증가한 것은 ▲판교테크노밸리 등 잘 조성된 산업별 클러스터 ▲글로벌 기업의 소재로 집적효과 ▲우수한 인적자원 ▲4차 산업 트렌드 선도 ▲물류·교통 등 다양한 입지조건이 잘 갖춰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올해 3월에 3,500만달러를 투자신고한 반도체 관련 기업 A사는 미국, 대만, 한국 3개국을 투자지역으로 고민하다 경기도가 갖는 장점과 공무원들의 끊임없는 투자유치 노력에 결국 경기도에 투자를 결정했다. 특히 4차 산업 분야에 주력하고 있는 경기도의 정책과 판교테크노벨리 클러스터 등 갖춰진 인프라가 ▲IT ▲금융서비스업 ▲첨단제조업 ▲바이오 분야에 대한 투자금액이 증가되는 원인이 됐고, 이는 곧 일자리 창출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올해 6월에 1억달러를 신고한 B사는 세계 최초 에너지 자립형 첨단물류단지 조성을 통해 600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경기도는 민선 6기 출범 이후 ‘투자유치는 곧 일자리다’라는 슬로건 하에 43건의 투자유치로 63억불의 MOU를 체결해 2만7,000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임종철 경기도 경제실장은 “외국인 투자에 따른 일자리 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투자유치설명회(IR) 활동을 집중 추진하고 있다”며 “도내 외국인투자 기업에 대한 현장방문을 통해 투자와 고용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지속적인 투자환경 개선과 행정지원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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