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교육에 소외된 라오스 청소년들을 위해 건립한 현대식 ‘씨앙쿤 경기도 중·고등학교’의 완공식이 오는 11일 라오스 후아판주에서 개최된다. 이날 완공식에는 라오스 총리실 정무 장관, 교육부 장관 등 고위급 공무원들과 지역주민, 학생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교육환경이 열악한 라오스는 제8차 국가사회경제개발 5개년(2016년 ~2020년) 계획으로 국민의 교육수준 향상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선정했다. 국무조정실의 국가별 협력전략(CPS)에 따르면 라오스는 상당수의 학생이 학령기에 맞는 교육을 제공받지 못하는 실정이며, 특히 고등교육의 기회는 도시에 집중되어 있어 외곽 지역의 교육기회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씨앙쿤 경기도 중·고등학교’가 세워지는 후아판주 씨앙쿤지역 역시 산악지대에 위치한 오지로 24개 마을에 1만2,939명이 거주하고 있다. 현재 중학교는 2곳이 운영되고 있지만 고등학교는 없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지난해 6월 라오스에서 판캄 위파완 라오스 부통령을 만나 두 지역 간 교류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라오스 청소년들을 위한 학교건립을 협의했고, 라오스는 바로 사업에 착수한 경기도에 대한 감사의 표현으로 학교 이름을 ‘씨앙쿤 경기도 중·고등학교’로 짓기로 했다. 이번에 완공되는 ‘씨앙쿤 경기도 중·고등학교’는 라오스 전통 학교에서는 보기 힘든 어학실과 컴퓨터실, 양호실, 교무실 등 현대식 시설을 갖추고 있어 오지 소외계층 청소년에게도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후아판주에서도 학교 건립을 반기며 원활한 운영을 위해 20명의 교사 임용과 운영 예산 확보를 이미 마친 상태다.
라오스 부통령은 지난 5일 사업관계자와 만찬자리에서 “남경필 지사가 방문 당시 했던 약속을 지켜줘서 감사하다”며 “특히 학교가 절실히 필요한 산악 오지인데, 일일이 안전 사항을 체크하면서 훌륭한 학교를 지어준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임종철 경기도 경제실장은 “아무도 소외되지 않는 모두의 발전은 2015년 유엔 정상회의에서 채택한 지속가능 개발목표(SDGs)의 주요 이슈 중 하나”라며 “경기도는 앞으로 국제사회에 기여도를 높이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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