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혐오시설로 여겨 입지선정에 차질을 빚고 있는 광역 화장장 사업추진을 위해 유치를 신청하는 시·군에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준다고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9일 경기도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현재 화장장 유치 시·군에 1천2백억원의 인센티브를 부여했던 것을 2천억원 수준으로 대폭 올리는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또한 지역 유치를 신청하는 기초단체에는 대규모의 지역발전 사업권과 수익사업에 대한 운영권도 일부 이양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도 관계자는 “화장장 유치사업에 대한 지역이기와 혐오시설 이라는 부정적 시각으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하고 화장장 유치를 신청하는 기초단체에게는 지역주민 대표를 선출해 선진국에 견학을 보내주는 한편 장례식장 및 식당운영권 등 수익사업도 제공하고 수익금의 일부를 지역발전기금으로 적립해 꾸준한 지원을 보장할 계획임을 밝히고 있다.
더불어 지역발전 사업으로 마을 상수도 개·보수, 체육관, 복지관, 기관 청사 확충을 비롯해 농수산물 종합 판매장 등 각종 지원을 할 계획이다.
경기도의 이 같은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공은 현재 장례문화가 화장 문화로 급변하여 화장의 비율이 매장을 앞지르고 있으나(2005년 59.9%) 경기도에 수용시설은 수원과 성남에 모두 24기에 불과해 앞으로 화장장 및 봉안시설의 태부족이 예상 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는 이를 해결하기위해 2008년을 목표로 화장로 16기, 납골당 10만기, 장례식장 등을 갖춘 자연공원형 광역 화장장 설립을 준비를 검토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는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고 지난 2004년부터 화장·납골·장례시설을 모두 갖춘 ‘광역장사시설’ 건립을 추진해 왔다.
시설을 대형화 해 화장·납골수요를 최대한 수용한다는 방안이었으며 계획 수립 후 2005년 상반기 장사시설 유치 희망 지역을 공모했고 화성 1곳, 동두천 2곳, 가평 2곳, 양주 1곳, 고양 1곳 등 모두 7곳이 응모를 했으나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무산됐다.
2006.07.18 15: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