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정신건강의 날인 4월 4일부터 두 달여 간 도내 13개 지역에서 ‘지 마인드(G-mind) 정신건강연극제’를 실시한다.
지 마인드 정신건강연극제는 연극을 통해 정신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도가 2007년부터 추진 중인 행사다.
지 마인드는 경기도가 상황이나 여건에 관계없이(언제든지(G), 누구든지(G), 어디서든지(G), 무엇이든지(G)) 정신장애인의 회복과 재기를 지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도가 주최하고 경기도정신건강증진센터와 13개 시·군이 주관하는 이번 연극제는 정신건강연극으로 잘 알려진 ‘유츄프라카치아’가 공연된다.
유츄프라카치아는 ‘반응성 애착장애’로 고통받던 애니가 사랑으로 치유돼 가는 과정을 그린 연극으로 극단 ‘비유’가 15년 간 무대에 올린 수작이다.
헬렌 켈러의 스승인 애니 설리번의 실화를 담아 사랑으로 절망을 극복할 수 있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꽃으로 ‘사랑을 주세요’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는 유츄프라카치아는 사람이 한번 만지기만 해도 죽어버리지만 이후 매일 만져주면 다시 살아날 힘을 얻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 간호사의 끝없는 사랑을 통해 삶의 희망을 찾게 된 설리번의 이야기가 꽃말과 어우러진다.
이번 연극은 4월 4일 성남에서 막을 올려 안산, 광명, 연천, 포천, 화성, 안양, 수원, 시흥, 여주, 파주, 과천, 부천 순으로 6월 15일까지 순회 상영된다.
이명수 경기도정신건강증센터 센터장은 “우리는 분명 이전보다 풍족하고 건강해졌지만 마음은 더 쓸쓸해지고 빈곤해져가고 있는지도 모른다”며 “이번 연극을 통해 상처 받고 외로운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대상은 정신장애인과 가족, 정신보건관련 관계자 등 정신건강에 관심 있는 도민으로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 정신건강증진센터 홈페이지(www.mentalhealth.or.kr)나 경기도정신건강증진센터 정신건강증진팀(031-212-0435, 내선 6446)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