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행사나 공연장이 현격히 부족한 시흥시가 그동안 문화행사 장소로 활용하던 장소를 녹지공간으로 조성하여 불필요한 예산의 낭비라는 목소리가 일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시흥시는 옥구공원 내 광장 일원 약 3천여 평에 1억7천4백여만 원을 투입하여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11월 말 까지 40여 일 동안 기 설치된 보도블럭을 들어내고 성토하여 느티나무 등을 식재, 녹지공간으로 재빠르게 바꿔 놨다.
이공간은 지난해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여 2천여 명의 시민이 즐기던 공간으로 건강축제, 연성문화제 일부, 물왕예술제 행사 및 청소년 문화 행사 등 매년 다양한 전시와 공연 등 각종 행사를 진행하는 곳으로 사용됐던 공간이다.
이에 대해 시 문화 행사 관련 부서에서 조차도 “공연장소로 자주 사용됐던 공간이 없어져 행사 진행에 어려움을 느낄 때가 있어 아쉬움은 있다”고 전하고 있으며 시민사회단체 한 임원은 “그나마 좋은 공간으로 활용 됐던 곳인데 어느날 갑자기 없어져 황당했다”며 “이곳을 이용하던 부서나 해당 관계자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결정했어야 한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정왕동에 이 모씨는 “이런 예산은 다른 곳에 시급한 예산이 필요한 곳에 우선 사용 되었어야 한다”며 예산 심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녹지공간이 부족하여 녹지조성을 한 것이며 공연은 정왕동 미관광장이 잘 조성되어 있어 그곳을 이용하면 될 것이다”라며 “이곳에는 잡상인들이 많고 집회 등을 하는 곳으로 이용되며, 공원 훼손의 우려가 많아 없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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