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도 종합어시장 상인 80여명이 지난 6일 ‘오이도 선착장 내에 있는 어민들의 불법 영업장소를 시가 합법적으로 만들려고 한다’며 시흥시청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상인들이 시청진입을 하는 과정에서 경찰과의 충돌로 1명의 상인이 부상을 입어 119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되어갔다.
또 1명의 상인은 불법시위 현행범으로 체포되어 경찰에서 조서를 받은 뒤 귀가조치 됐다.
이들 어시장 상인들은 “시가 오이도 선착장을 관광명소로 만들려고 하는 과정에서 어촌계 어민들에게 선착장 접안부지 안쪽에 어민회센터를 건립해 이주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서 “현재 불법으로 선착장에서 천막을 치고 장사 하는 어민들을 어시장 건물 안으로 들어오게 하고 그 자리에 단체 여행객들이 들어올 수 있게 대형 버스 주차장을 만들어 달라”며 시위를 했다.
상인들은 “1.불법영업 조상하는 시흥시를 규탄한다! 2.해양오염 방조한는 시흥시는 각성하라! 3.불통을 저지르는 소통관실 해체하라! 4.직무유기 묵인하는 시흥시장 사죄하라! 5.세금내고 장사하는 직판장이 봉이더냐! 6.우리권리 쟁취하여 생존권을 사수하자! 7.수백억 국민혈세 투입된 선착장을 행정착오라니 이제 와서 웬 말이냐! 8.세금내고 장사하는 영세상인 보호하라! 9.어민만 보지말고 상이도 살펴봐라! 10.불법영업 방조하는 위생과를 해체하라! 11.오이도 선착장이 어민만의 것이더냐! 12.갯벌체험 장소에서 술판이 웬 말이냐! 시흥시를 규탄한다! 위생과는 각성하라!”는 등의 12가지 구호를 외쳤다.
상인 김 모씨는 “종합어시장에 손님이 거의 없어 세금을 내고 있으면서 펑펑 놀고 있는데, 무허가로 선착장에 천막을 치고 영업하는 어민들은 단속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한편, 시민소통 담당관은 “지난 3~4년간 어민과 종합어시장상인, 회센터 상인들과 간담회를 꾸준히 가졌다”면서 “오이도 선착장 미관을 정비해 관광객을 유입하여 오이도를 살리자는데 전부 동의를 하여 왔는데 이제 와서 어시장 상인들이 반대를 한다”고 했다.
또한, “차가 없는 오이도 관광명소를 만들기 위하여 주차장을 오이도 입구에 만들고 대신 코끼리 열차를 무료로 운행하여 오이도를 찾는 시민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데, 어민과 직판장 상인, 회센터 상인 세 곳 중 한 곳이라도 반대를 한다면 시에서도 안타깝지만 사업 계획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거듭 말했다.
김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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