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四川)성의 대지진

주간시흥신문 | 기사입력 2008/05/19 [16:30]
주간시흥신문 기사입력  2008/05/19 [16:30]
중국 쓰촨(四川)성의 대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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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했던 춘추전국시대를 마감하고 중국을 통일한 사람은 진시황이었다. 중국을 통일하고 나라를 안정시키려했지만 그 꿈을 끝내 이루지 못하고 죽는 바람에 중국은 다시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지고 말았다.


이 와중에 패권을 잡은 인물은 초패왕 항우였고 항우에게 힘겹게 대항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한나라를 세운 한고조 유방이다.


유방은 항우왕의 싸움에서 패하고 겨우 목숨을 구걸하여 촉 땅(지금의 쓰촨성)으로 쫓겨 기고 말았다. 여기서 대장군 한신을 맞아들여 전열을 정비한 유방은 대대적인 반격을 개시하여 마침내 항우를 물리치고 한나라를 세우게 된 것이다.


유방은 한나라를 세운 뒤 유교를 앞세워 국가를 경영했으나 한나라 말에는 내시들이 정권을 장악하는 바람에 홍건적이 날뛰어 전국이 불안해지자 홍건적을 제거하기 위해 모인 영웅들에 의해 한나라는 멸망하고 세 나라로 쪼개져 그 유명한 위의 조조, 촉의 유비, 오의 손권에 의한 삼국지의 시대가 되었다.


위의 조조에게 쫓겨 촉 땅으로 들어간 유비는 제갈공명의 제안을 받아들여 천하삼분지계를 성공시켜 삼국이 대립하는 형국으로 만들었다.


이 시대를 소설화한 것이 바로 나관중의 삼국지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읽은 소설이기에 유비가 자리 잡은 촉 땅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역사적으로 촉으로 알려진 이곳은 지금은 쓰촨(四川)성으로 이번 중국에서 일어난 지진의 진앙에 가까운 곳에 청두(成都)라는 역사의 도시가 있다.


이곳에는 진시황이 천하통일을 이룰 무렵 만들어진 세계적인 고대 수리시설인 이빙이 두장옌에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으며 한국인에게도 잘 알려진 삼국지의 주인공인 촉한 제갈공명의 사당이 있어 한국인들도 많이 찾아가는 관광지이기도 하다.


무후사라고 알려진 이 도교 사당은 촉한의 승상인 제갈공명과 유비를 함께 모신 사당으로 유명하다.


무후사의 무후란 충무후(忠武候)라고 시호가 내려진 제갈공명을 말하며 그를 모시는 사당을 무후사라 하는데 후세로 가면서 제갈공명이외에 촉한의 무장이나 가신 그리고 유비까지 모시는 사당이 되었다. 한때는 유비의 아들인 유선까지 모셨으나 유선은 나라를 팔아먹은 어리석은 군주라 하여 남송 때 폐사시켜 버렸다.


이곳 청도에는 당나라의 시인 두보가 벼슬자리에서 밀려나 가족과 헤어져 노년을 보낸 초당도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또한 이 지역은 서유기에서 불을 뿜는 화산이 있어 파초선을 구하기 위해 손오공이 애를 쓰는 장면으로도 우리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


쓰촨성은 한족이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전에는 티베트와 창족이 활동하던 지역으로 아름다운 아미산이 있어 도가의 수행자들이 모여들고 있는 곳이었다.


이런 곳에 진도 7.8도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하니 아름다운 문화재들이 이 지진에 피해를 입지나 않았는지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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