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시행된 국민연금제도는 1999년 전 국민을 적용대상으로 하면서 확대과정을 어느 정도 달성하고 지금은 ‘1인 1연금’시행을 추진하는 단계까지 다가서고 있다. 이제는 이러한 국민연금을 노후소득수단으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중요하게 다가오고 있다.
다행히, 2010년 ‘내 연금 갖기 캠페인’을 통해 국민연금이 노후소득수단으로서 가치가 있다는 인식은 정착된 것 같다. 당시 ‘강남아줌마, 국민연금으로 몰린다’는 어느 일간지 기사는 분당, 목동의 가정주부를 국민연금으로 불러 모았다. 2009년 말 3만 6천 명인 임의가입자가 3년 만에 20만 명을 돌파하고 2015년엔 24만 명에 이르게 되었다. 그만큼 노후준비에 있어서 국민연금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부분이다.
국민연금연구원이 지난 4월 발표한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 5차 부가보고서’(2014년)에 의하면, 월평균 생활비는 60대 129만원, 70대 98만원, 80대 이상 94만원으로 조사되었다. 시흥시 거주 20년 이상 국민연금 가입자 850명의 1인 월평균 수령액이 79만원인 점에서 아직은 월평균 생활비에 부족하다.
2015년 12월 연금지급일 기준 전국적으로 국민연금의 연금수급자(노령연금, 장애연금, 유족연금) 377만 명에게 1조 2524억 원이 지급되었다. 시흥시 전체로는 국민연금의 연금수급자 1만 8천명에게 57억원이 지급되었다. 2015년 1년간 684억원이 지급된 것이다. 시흥시 최고 연금월액은 계수동에 사는 61세 수급자에게 월 147만 원이 지급되고 있다. 시흥시 각 동별 연금 현황으로 시흥시 국민연금 지도를 그려보았다.
시흥시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비율은 7.6%로 고령화사회에 들어와 있지만 동별로 보면 과림동이 21.7%로 초고령사회에, 은행동, 정왕동, 장곡동이 7% 미만이고, 나머지 동은 7~14% 사이로 고령화사회에 와 있다. 고령화가 심할수록 국민연금 수급자 비율은 적다. 60세 이상 자 중 국민연금 수급비율이 초고령사회에 있는 과림동이 비교적 낮은 반면, 고령화사회에도 진입하지 않은 은행동, 장곡동이 비교적 높다. 그만큼 1988년 시행된 국민연금에 가입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연금지도는 아직은 젊은이가 많은 시흥시의 경우 국민연금을 활용한 노후준비의 기회가 더 많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2010년 이후 노후준비를 실질가치가 보장되는 국민연금으로 해야 한다는 인식 전환이 된 이래 이제 연금은 우리 곁에 와 있다. 현재 국민연금공단 노후준비상담 창구는 노후준비를 국민연금으로 하려는 가입자들로 북적인다. 40대 이후 가입자들이 많다. 부부가 함께 내방하여 함께 연금을 받는 방법을 문의하는 경우도 1일 5쌍 내외에 이르고 있는 등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요즘, 젊은이들 배우자 선택 시 상대방 부모의 연금 수령 여부와 그 수령액이 중요한 요인이라고 한다. 이제는 연금이 내 노후의 든든한 소득수단에서 더 나아가 자녀 결혼에 도움이 되고, 손자녀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세대를 이어가는 든든한 울타리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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