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당면한 복지, 환경, 여성 등 사회정책 현안들에 대한 정책개발 싱크탱크 역할을 할 ‘사회정책 라운드 테이블’ 첫 번째 회의가 26일 오전 10시 경기도자살예방센터에서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 주재로 열려 노인자살 예방 대책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기우 부지사와 박봉길 그리스도대학교수, 김종란 양평군 노인자살예방센터장, 김정은 부천오정노인복지관장, 손상준 수원 노인정신건강증진센터장, 백은아 경기도 자살예방센터 팀장, 김은주 경기도노인종합상담센터 실장, 한명숙 안산시노인자살예방센터 상담실장 등 공무원, 산하기관, 학계, 시민사회단체, 전문가 등 20여명이 참석하여 ‘노인자살 이대로 둘 수 없다’를 주제로 실천 가능한 대안을 모색했다.
사회정책 라운드 테이블은 노인자살 예방대책 등 사회정책 현안에 대해 행정 칸막이를 허물고 민.관.학.전문가 등 사회 각계각층이 참여해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토론회로 매월 1회 정례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이날 토론에 앞서 유병선 경기복지재단 책임연구원은 ‘경기도 노인자살예방사업의 가능성과 실천전략’을 발표했고, 김종란 양평센터장은 현장에서 직접 체험한 ‘양평군 자살예방센터 우수사례’ 발표를 통해 노인 자살의 심각성과 자살예방을 위한 추진과제를 공유했다.
이 부지사는 이날 “전쟁과 가난의 시대에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오늘날의 풍족한 사회로 거듭나게 한 주인공인 노인세대가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것은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라며, “공공기관과 민간부분, 종교계 등이 함께 협력하여 생명사랑 인식 확산을 통해 사회적 관심과 배려할 수 있는 문화를 정착시켜 OECD 국가중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깨끗이 씻어버리자.”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2020년까지 경기도의 노인자살률을 현재수준에서 절반으로 낮추기 위해 ▲ 노인 일자리 창출을 통한 노인 빈곤문제 해결, ▲보건·복지·의료분야간 기능적 융복합, ▲노인자살예방센터, 경찰서, 교육청, 소방서, 보건소 등 관련기관 간 업무협약을 통한 네트워크 안전망 형성, ▲ 마을 경로당 등 지역주민 커뮤니티 공간과 어르신 행복촌 등 공동체 문화 정착 등 다양한 자살예방 방안이 논의됐다.
토론회에 참석한 수원소방서 이수미 소방장은 “자살 등 위급상황 출동시 전문 상담기능을 수행할 수 없어, 도와줄 수 없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라며 “자살예방센터 등 전문기관과의 보다 더 긴밀한 협력관계와 경찰, 소방서를 대상으로 한 심리상담 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노인 자살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사전예방, 위기대응, 사후관리 등 단계별 기관별 역할정립과 매뉴얼 보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이 부지사는 경기도 자살예방센터 직원과 함께 어르신 생명사랑 플래시몹에 참여하는 등 ‘경기도 어르신 생명사랑 인식개선 캠페인’을 이끌었다.
2013년 통계청과 OECD 발표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노인자살률은 OECD 국가 중 1위이며 경기도 노인자살률 또한 전국평균인 10만 명당 64.2명 보다 높은 72.7명을 기록했다.
‣ ‘13년 기준 노인자살률 : 인구 10만명당 64.2명(경기도 72.7명, * 전국 5위 ) / OECD 33.4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