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6일 경기도 생활임금위원회가 제시한 의견을 받아들여 올해 경기도 생활임금 시급을 6,810 원으로 결정했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월 142만 3천 원(6,810×월 근로시간 209시간)이 된다. 생활임금 시급 6,810원은 올해 최저임금 시급 5,580원 대비 122% 수준으로, 서울 6,687원, 부천 6,050원, 수원 6,600원 보다는 많고 서울 성북 7,150원에 이어 두 번째다. 생활임금 지급 대상은 경기도 소속 직접고용 근로자 775명 가운데 월 급여가 생활임금지급 기준인 1,424,224원 보다 높은 무기계약 근로자 338명과 기간제근로자 36명을 제외한 401명이다. 401명 모두 기간제 근로자로 단순노무직 383명, 가축방역직 17명이다. 이들은 기존 임금보다 월 최대 24만 5천 원에서 최소 11만 1천 원의 임금상승효과를 얻게 됐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최대 293만 9천원, 최소 133만 2천 원의 상승효과다. 경기도는 결정된 생활임금을 3월 말부터 지급할 예정으로 생활임금 조례 시행일자인 3월 1일부터 소급적용 된다. 도는 올해 생활임금 지급에 필요한 예산이 총 12억 원 정도라고 밝혔다. 생활임금이란 주거비, 식료품비, 교통비, 문화비, 의료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노동자에게 최저임금보다 높은 적정한 수준의 임금을 지급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임금체계를 말한다. 경기도 생활임금은 지난해 7월 광역지자체 최초로 조례가 제정됐지만 파행을 겪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경기도의간 연정합의를 통해 올해 3월 1일 시행에 이르게 됐다. 경기도는 그동안 노사민정협의회 의견수렴을 통한 노사합의 도출, 생활임금조례 시행규칙 제정 및 생활임금위원회 구성 등 본격적 시행을 준비해 왔으며, 지난 23일 생활임금위원회가 시급 6,810 원을 제안했었다. 남경필 도지사는 “경기도 생활임금은 경기도와 경기도 의회, 노동자 등 각계․각층의 양보와 합의를 통해 만들어진 경기도 연정의 산물”이라며 “수혜자 개인의 소득증대가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로 지역 경제가 활성화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올해 공공부문 외 민간 비정규직 처우개선을 위해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G상생 고급일자리 우수기업 선정 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실적을 평가지표에 반영할 계획이다.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에 선정되면 중소기업 육성자금 금리 우대 등 26개의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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