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대책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버스 입석금지제도가 지난 16일부터 시해되면서 시흥시에서 광역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도 예외 없이 불편을 격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시흥시에서 운영되고 있는 광역버스는 능곡동에서 출발하여 서울 강남까지 운행하고 있는 3200번 한 개 노선으로 강남을 출퇴근하는 시민들에게는 유용한 노선으로 이용되고 있었으나 최근 입석금지조치로 인해 일부 지역 시민들은 이용에 불편을 격고 있다.
3200번은 그동안 8대의 차량으로 운행되어왔으나 최근 10대로 증차 운행되어 다소 배차간격이 줄어들기는 했으나 능곡동에서 출발하여 하중동을 거쳐 은행동에 올 때는 대부분의 차량들이 만석으로 더 이상 승차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출근시간에 차를 몇 대씩 보내야 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시민들은 능곡동 종점가까이로 이동하여 승차하거나 아예 일찍 나서 015번 마을버스나 1번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부천 소사역이나 광명, 개봉역 등을 거쳐 출근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이를 위한 대책수립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신천권역 시민들은 시청홈페이지 민원제기를 통해 "기존에도 은행단지에서 버스를 타는 시민들은 자리가 없어서 서서가야 했는데 이제는 아예 타지 못해 출근이 어렵다"며 "시행 첫날 평소보다 30분이나 먼저 나왔지만 입석 금지로 인해 무려 3대의 차량을 놓치고나서야 탈 수 있었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현재 정부에서는 오는 8월부터 입석운행을 집중 단속할 방침이라고 알려진 가운데 시흥시관계자는 “시흥시는 아직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보이나 경기도 직원들과 함께 계속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책 등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하고 시흥시에서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임병택 도의원은 “대야동 포도 탑 앞에서 출근 상황을 지켜본 결과 2대를 증차했으나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대책을 세우는데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도내 각 지역별 문제점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지난 16일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현장을 방문하여 불편사항을 조사하는 자리에서 고속도로 진입 전 정류장이 원활하지 못한 점과 버스 배차 계획을 조정하여 승차가 어려운 중간정류장에서부터 출발하도록 추가 배차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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