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법 36계 제22계 - 관문착적(關門捉賊) (1)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4/07/14 [10:41]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4/07/14 [10:41]
병법 36계 제22계 - 관문착적(關門捉賊)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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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잠그고 도적을 잡는다는 뜻으로 약한 적은 포위하여 섬멸하는 것을 말한다.

욕금고종은 적을 공격할 때 도망갈 길을 열어준 다음에 공격하라는 뜻인데 이는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갈 경우 결사적으로 반격을 하면 공격하는 쪽도 엄청난 피해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떤 희생을 치루더라도 반드시 적을 섬멸해야할 경우에는 관문착적의 계를 사용해야 한다.

삼국지에서 제갈공명이 출사표를 던진 후 위나라를 향해 공격해 들어갈 때 가장 두려운 존재는 바로 사마의였기에 공명은 그를 제거하기 위해 관문착적의 계를 사용했다.

공명은 위나라를 치기 위해 여섯 번째로 기산으로 출병했다. 기산에 이르러 진채를 내린 어느 날 초경 때만 해도 바람이 맑고 달이 밝더니 이경쯤이 되자 갑자기 구름이 끼고 검은 기운이 하늘을 덮었다. 이를 본 사마의는 야습하기에 알맞은 날씨라며 군사를 동원하여 촉군진영을 급습했다.

촉군 진영 가까이에 이르자 진랑이 기세 좋게 쳐들어갔으나 촉군 진영 안에는 정적만이 감돌았다. 놀란 진영이 속은 것을 알고 군사를 물리려 했지만 갑자기 사방에서 불길이 일며 요란한 함성과 함께 촉병이 쏟아져 나왔다.

진랑은 죽을힘을 다해 싸웠지만 빠져 나갈 수가 없었다. 다만 뒤따라오는 사마의가 구해주기만을 기다릴 뿐이었다. 하지만 사마의도 급하기는 마찬가지여서 사방에서 공격해오는 촉군 때문에 길이 막혀버리고 말았다.

뒤를 받쳐준다던 사마의가 이지경이 되고 보니 진랑은 졸개등과 함께 촉군에 갇혀 있다가 전원 몰살당하고 말았다.

이 싸움에서 겨우 목숨을 건진 사마의는 패잔병들을 이끌고 본채로 들어가 굳게 수비만하면서 공명이 아무리 싸움을 걸어도 받아주지 않았다.

싸움을 받아주지 않는 사마의를 물리칠 생각을 하며 공명은 주위를 둘러보다가 한 골짜기에 이르니 땅의 생김이 호로병 같은데 그 안에 천 여 명은 둘만하고 양쪽 산이 합쳐 골짜기를 이루는데 길이라는 것은 겨우 말 한 마리 사람 하나가 지나갈 정도였다.

그 골짜기를 본 공명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길잡이 군사에게 이 골짜기의 이름이 무엇이냐고 하자 군사는 골짜기 이름은 상방곡이라고 하는데 달리 호로곡이라고도 부르기도 한다는 답을 들었다.
 
/편집위원장 김용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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