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법 36계 제20계 -혼수모어(混水模魚) (1)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4/06/09 [00:06]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4/06/09 [00:06]
병법 36계 제20계 -혼수모어(混水模魚)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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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흐려 놓고 고기를 잡는다는 뜻으로 혼란을 일으킨 다음 결정타를 가하라는 말로 상대방의 혼란을 이용하거나 혼란을 유도하라는 뜻인데 제2차 포에니 전쟁 때 한니발은 이같은 혼수모어의 계를 기가 막히게 사용하여 막강한 로마군을 따돌리는데 성공했다.

한니발의 원정 2년째에 해당하는 기원전 217년 로마는 전선을 담당할 집정관으로 세르빌리우스와 플라미니우스를 선출했다.

기원전 217년 4월 30세가 된 한니발은 전군을 이끌고 아펜티노 산맥을 넘어갔다. 피렌체에 도착한 뒤 병사들에게 휴식을 주는 동안에 척후를 보내 피렌체에서 남동쪽으로 100km쯤 떨어져 있는 아레초에 플라미니우스의 2개 군단이 있는 것을 알아냈다.

한니발은 충분히 휴식을 취한 병사들에게 아레초 근방을 지나가라고 명령하자 집정관 프라미니우스는 적군을 포착하자마자 리미니에 있는 동료에게 2개 군단의 남하를 요청하고 협공하기로 했다.

집정관 플라미니우스의 2개 군단은 밤에 된 뒤에 트라시메노 호반에 도착해서 숙영지를 만들라고 명령했고 다음날인 기원전 217년 4월19일 오늘이야말로 적을 따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여 아침 일찍 출발하여 안개가 자욱한 호반지대로 들어섰다.

처음 이변을 알아차린 것은 로마군의 전위부대였다. 호반의 동쪽 끝에서 기다리고 있던 적군과 부딪친 것이다.

적의 기병대가 호반의 서쪽 끝도 막아버리고 언덕 기슭에 숨어 있던 카르타고군은 좁은 호반에 갇혀 있던 로마군을 습격했다. 이 전투에서 로마군은 1만7천명이 전사했지만 한니발 쪽의 손실은 2천명에 불과했다.

트라시메노에서 대승을 거두고도 일을 서두르지 않는 것을 보고 로마인들도 한니발의 전략을 명확히 알게 되었다. 우선 로마연합의 가맹국 영토를 중점적으로 불태우고 약탈한다.

이것을 좌시할 수 없어 로마군이 출동하면 싸움을 걸어 승리한다. 전투에서 승리가 거듭될수록 로마에 등을 돌리는 동맹도시가 늘어난다. 마지막으로 로마를 공격해 궤멸시킨다는 것이었다.
 
/편집위원장 김용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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