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산책

병법 36계 제19계 - 부저추신(釜低抽薪) (1)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4/05/19 [21:02]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4/05/1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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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법 36계 제19계 - 부저추신(釜低抽薪)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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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위원장 김용일
 
가마솥 밑에서 장작을 꺼낸다는 뜻으로 적의 세력이 강성 할 때는 직접 대항하기 어려우니 그 기세를 죽이는 방법을 찾는 것을 말한다.

삼국지에서 조조는 원소에 비해 병력이 훨씬 열세였지만 부저추신의 계를 이용하여 원소의 군량을 없앰으로서 적은 군사로 대군을 이길 수 있었다.

강동 땅으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손책이 죽고 손권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런데 손권은 손책과는 달리 원소에게 기울지 않고 조조에게 기울어 조조로부터 장군에 봉해졌다.
이 소식을 들은 원소는 대로하여 조조를 먼저 쳐부수기로 하고 전군에 영을 내려 칠십만 대군을 모은 다음 조조가 있는 허도로 진격해갔다.

원소가 있던 하북에서 허도로 가려면 반드시 관도라는 곳을 지나가야 했는데 이곳은 조조의 장수 하후돈이 지키고 있는 곳으로 하후돈은 원소의 대군이 몰려온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허도로 급히 글을 보내 위급을 알렸다. 원소가 언젠가는 쳐들어 올 것이라는 것을 예측하고 있었던 조조는 대응도 빨라 즉시 칠만의 군사를 이끌고 관도로 원소를 맞으러 나갔다.

관도부근에 다다른 원소는 칠십만 대군을 동서남북으로 나누어 영채를 세우게 했다. 워낙 많은 군사라 영채가 잇닿으며 그 둘레가 구십리에 이어질 정도였다.

너무나 엄청난 대군인지라 조조의 군사들은 이런 소식을 듣자마자 두려움에 떨었다. 조조도 마음이 무겁기는 마찬가지여서 급히 모사들을 불러 모아 의논을 시작했다. 그때 순유가 “원소의 군사가 비록 많다하나 반드시 두려워할 것은 없습니다. 우리 군사는 모두가 정예병이기에 그들을 능히 당해낼 만합니다. 다만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빨리 싸워야 우리가 이롭다는 것입니다.”

이 말을 옳게 여긴 조조는 당장 병사들에게 북을 치고 소리를 지르며 나가게 했다. 원소를 충동하여 속전으로 이끌어내려는 것이었다. 원소도 지지 않고 대응해왔다.

이것을 본 조조는 하후돈과 조홍을 불러 각기 삼천군을 이끌고 원소의 본진을 휩쓸어버리라는 영을 내렸다.
원소의 본진에 있던 심배는 하후돈과 조홍이 오는 것을 보고 급히 포를 쏘게 했다. 포성과 함께 원소의 진 양 날개에서 쇠뇌가 쏘아지고 중군에서는 오천여명의 궁수가 나와 일제히 화살을 쏘아댔다. 아무리 날랜 조조 군사라 해도 비 오듯 쏟아지는 쇠뇌와 화살을 당하지 못하고 급히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원소는 공격명령을 내려 조조군을 몰아쳤다. 이미 대세가 기울어진 조조군은 도망치기 바빴다. 조조군의 참담한 패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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