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서로 축하할 날이 많은 5월 마음껏 축하하지도 못한 채 지나가 버린 어린이날 가슴에 붉은 카네이션 대신 노란 리본을 달아야 했던 어버이날 이어지는 스승의 날도 어떤 마음으로 맞아야 할지 난감하기만 하다
이 좋은 계절 5월에 특별히 가정의 달로 정하고서 364일을 그럭저럭 보냈지만 이 날만이라도 더욱 챙기자는 의미인데 자식을 잃은 어버이가 이리도 많아 흐뭇한 미소를 짓다가도 덜컥 미안해진다
댓돌 위에 놓인 신발 욕실에 꽂힌 가족 수만큼의 칫솔 알콩달콩 눈을 맞추다가도 "어휴, 웬수" 하며 눈을 흘길 수 있는 가족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인 것을 잊지 말자
가족과 함께 하는 것이 가장 큰 행복임을 절절히 느끼는 5월이다
/ 글·사진 : 오안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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