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연합병원 5 내과 과장 박 지 훈
우리나라에서는 모든 국민이 만 40세가 되면 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을 검진 받는다. 위내시경 결과로 자주 듣게 되는 만성 위염에 대해 알아보겠다.
표재성 위염은 만성 위염의 초기 단계로 염증이 위의 표면인 점막에 국한하여 발생하며, 비교적 심하지 않은 형태의 위염을 말한다.
자극적인 음식, 흡연, 음주, 스트레스, 복용 약물 등이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으며, 헬리코박터균의 감염도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스트레스를 줄이고 규칙적이며 자극적이지 않은 식단의 구성과 규칙적인 운동 등의 생활요법으로도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증상이 있을 때는 위 점막보호제나 제산제 등을 단기간 사용해 볼 수 있다.
위축성 위염은 위 점막의 염증이 가역적인 표재성 위염과 달리, 염증이 반복되어 위점막이 비가역적으로 손상된 상태를 의미한다.
이는 위벽 전체가 쪼그라드는 것으로 오해할 여지가 있는 용어이나 실제로는 위점막의 과한 손상으로 인한 위축을 의미한다.
위축성 위염은 장기간의 시간이 지나면 전암 단계인 이형성증이나 암이 발생할 수 있는 형태로써, 위축성 위염 자체를 정상으로 돌릴 수 있는 치료는 아직 없다.
다만, 1년에 한 번씩 적극적인 내시경 추적관찰을 권하며 추적 관찰 중 이형성증이나 암 발생 시 조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최선의 처치라 할 수 있다.
장상피화생은 위 점막이 장시간 자극을 받아 염증 및 위축 등이 발생한 후 회복되는 과정에서 원래 모습을 잃고 소장 점막이나 대장 점막의 형태로 변하는 경우를 일컫는다.
정상 위에서 위암이 발생하는 과정에서 장상피화생은 위암 진행의 가능성이 높은 편이므로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화생성 위염이 심한 사람은 매년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 암의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화생성 위염이 모두 위암이 되는 것은 아니므로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으며 전문의의 권고를 바탕으로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 조기에 이형성증 및 암을 발견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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