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이어지던 이상고온으로 성큼 다가선 봄 인줄 알았는데 아침저녁 큰 일교차로 몸이 제대로 적응을 하지 못하는 모양이다. 이런 환절기 때마다 간절해지는 보양식이 필요할 때 땀을 뻘뻘 흘리며 먹는 능이오리백숙 한 그릇은 든든한 포만감은 물론 다양한 약재로 몸의 건강까지 챙겨준다.
시흥시청에서 정왕동 방향으로 새로 뚫린 마유로를 차를 타고 지나가다 보면 영동고속도로 막 지나 우회전 하자마자 나타나는 ‘다향오리’는 엄선된 좋은 재료와 몸에 좋은 능이버섯과 전복까지, 말 그대로 몸에 좋은 한약재를 다 넣어서 시원하면서도 담백한 맛으로 입소문이 이어지며 사람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참나무 장작으로 한번 구워 기름기를 쫘악 뺀 오리에 버섯 중에 일등인 능이버섯과 동충하초 등 각종 한방재료가 가득, 진한국물에 담백한 맛이 일품인 능이한방 백숙은 맛과 보양으로 한 번에 사로잡은 이집의 특등식 대표요리이다. 밥상가득 정갈하게 차려진 밑반찬에 널따란 뚝배기에 담겨진 능이한방백숙에는 ‘1능이 2표고 3송이’ 라 불릴 만큼 맛과 향이 뛰어난 능이버섯이 가득 담겨있고 오리와 궁합이 딱 맞는 신선한 봄부추가 파릇한 색감을 더한다.
기름이 많은 오리라 자칫 느끼함이 느껴질까 부질없는 걱정을 뒤로 하고 담백하고 진한 육수가 식감을 돋군다. 거기에 양배추와 오이, 청양고추로 맛을 낸 피클은 그 뒷맛을 더 깔끔하게 만들어 준다. 뒤 이어 나온 영양찰밥을 국물에 넣고 죽으로 끓여 먹는데 부드러운 맛도 맛이지만 호박씨나 대추 등 다양한 약재가 죽 안에 함께 들어가 있어 맛과 영양을 더 한다.
다녀간 손님들의 입소문으로 ‘다향오리’는 이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1년 반 전 처음 시작을 할 땐 쉽지 않았다. 오죽하면 ‘맨땅에 헤딩하는 것 같았다’는 전성근 대표는 식당을 계약하기 전 이곳 식당의 상태가 하루에 두어 손님만 다녀갈 정도로 장사가 안 되던 곳이다 보니 너무 힘들었다고 한다. 더구나 식당의 위치가 설명하기도 애매한곳이다 보니 심리적인 거리로 손님들이 쉬 찾지 않았다.
그러나 집을 수리하고 심기일전, 정직하게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들다 보니 다녀간 손님들이 다시 입
소문을 내 주고 해서 이젠 제법 단골이 늘었다.
전성근 대표는 “제가 대충대충은 못하는 성격이라 꼼꼼하게 하려고 합니다. 원칙은 지켜나가려는 고집이 있다 보니 행동이 다소 느려진다.” 며 그러다보니 집사람의 타박을 받기도 하지만 한결같이 도와주는 부인 때문에 큰 힘이 된다고 고마움을 전한다.
맛의 비결을 묻자 좋은 재료와 정성이라고 답한다.
“힘들지만 확실하게 하는 것을 소비자들은 분명히 알아준다.”고 생각한다는 전성근 대표는 지금도 부평시장으로 시장을 보러 간다. 큰 차이가 없는 식자재는 지역에서 구입해 쓰지만 맛을 좌우하는 핵심적인 재료들은 질이 우수한 곳을 찾을 수밖에 없단다. 원하는 재료들이 시흥까지 안 들어와 직접 멀리 다닐 수밖에 없다고 전한다.
다향오리와 도라지를 넣은 매콤 달콤한 주물럭 양념 철판볶음은 또 다른 맛을 전한다. 기존 대파나 양파를 주물럭으로 만들면 푸짐하게는 느껴지지만 고기의 양이 실제로 좀 적다. 그러나 건강에도 좋은 도라지를 넣다보니 고기의 양이 적으면 자칫 양이 적어 보인다. 그래서 정직하게 고기의 양을 둠뿍 넣는다. 그러다 보니 고기의 양도 다른 곳 보다는 더 많을 것이라고 전한다. 이 외에도 생오리 숯불구이나 오리장작구이 바비큐는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누구나 즐기는 맛이다.
여기에 소스도 직접 개발한 특제소스는 오리훈제의 맛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킨다. 상에서 빠질 수 없는 밑반찬들은 한결같은 맛을 유지하기 위해 정확한 레시피에 의해 만들고 있다.
이렇게 꾸준한 노력과 연구 덕택으로 한번 다녀간 손님들은 그 맛을 잊지 못해 또 찾는다. 깔끔하고 정돈 된 넓은 실내공간은 단체회식이나 가족모임 장소로도 거뜬해 많은 손님들이 찾고 있다.
주위에 제법 공장들이 위치해 있어 점심에는 부대찌개와 고등어조림, 생고기 김치탕, 된장찌개, 냉면까지 단돈 5,000원이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대충 만들지 않는다.‘아 맛있게 잘 먹었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게 신선한 재료와 한결같은 정성으로 만들어 내 놓는다. 그러다 보니 저절로 단골손님이 된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오리가 사람의 기운을 보강해 주고 비위를 조화롭게 해주며 여름철 열독(熱毒)을 풀어 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특히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고 더위를 먹거나 스트레스를 받아 온 몸이 피곤할 때 먹으면 좋고 중풍이나 고혈압을 예방하고 혈액 순환을 좋게 하며 빈혈을 없애는 효능도 있다.
오리고기의 높은 지방함량은 사람의 활동에 필요한 좋은 에너지원이 되는데 오리의 지방은 불포화지방산의 비율이 높고 콜레스테롤의 함량이 낮아서 동맥경화, 비만 예방의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비타민 B₁,B₂,C를 모두 함유하고 있어 성장기 발육촉진, 갱년기 장애예방에 좋은 효과가 있으며, 소화성이 뛰어난 고단백 식품이다.
또한 능이버섯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는 Leltedenien, 암세포를 억제시키는 다량체인 Lentiam 등 의약품으로도 인가된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암예방과 기관지 천식, 감기, 콜레스테롤 감소 등 효능이 아주 탁월하다.
능이 버섯이라는 귀한 재료와 보양식으로 빠지지 않는 전복, 육질이 부드러운 오리백숙 그리고 속까지 시원하고 담백한 육수와 기본 반찬의 식감에 넉넉한 능이전복 오리백숙으로 올여름을 건강하게 탈출하자!
◈ 주소 -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 381-3
/ 문의 : 031)431-5292
/박미영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