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상식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4/04/13 [17:48]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4/04/1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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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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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연합병원 2정형외과 과장 김 호 석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란 대퇴골두가 순환 장애로 인하여 괴사에 빠짐으로써 일어나는 질병입니다. 서구와 비교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인공 관절 치환술을 시행 받는 환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된 질환으로 1960년대 이후 발생 빈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30~50대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서 발생하며 남자에서 더 호발 합니다. 

원인이 아직 명쾌하게 밝혀져 있지는 않으며 원인적 인자를 전혀 찾을 수 없는 진정한 의미의 특발성 무혈성 괴사는 전체의 10~20% 정도를 차지합니다. 크게 외상성 요인과 비외상성 요인으로 대변되며 외상성 원인과 관련 있는 것으로 대퇴골 경부 골절, 외상성 고관절 탈구, 선천성 고관절 탈구의 치료 합병증, 대퇴골두 골단 분리의 치료 후유증 등이 있습니다.

비외상성 원인으로는 특발성을 비롯해 과다한 음주, 부신피질 호르몬 (스테로이드) 과다 복용, 잠수병, 겸상구 빈혈증, 방사선 조사 외에 고지혈증, 전신성 홍반성 낭창, 내분비 질환 등이 있습니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으나 질병이 진행하면서 활동으로 악화되는 서혜부 동통, 엉덩이, 대퇴부, 혹은 무릎관절부의 동통을 호소하게 되며, 간혹 파행을 보이게 됩니다. 병이 더 진행되면 쉴 때에도 통증을 호소하게 되는데 일부 환자는 초기에 환측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고 요통과 좌골 신경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혈성 괴사가 진행되어 대퇴골두의 함몰이 일어나게 되면 통증은 갑작스럽게 증가하게 됩니다.

단순 방사선 검사에서 초기에는 정상으로 보일 수 있으며 최근에는 자기공명영상으로 병변의 침범 부위 및 정도를 정확히 알 수 있게 되어 조기 진단에 괄목할 만한 발전을 가져왔습니다.

치료에는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으며 수술적 치료에는 관절 보전 치료와 인공관절 치환술이 있는데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질병의 진행 시기입니다.

단순 방사선 사진상 이상 소견이 없다 하더라도 골 주사 또는 자기공명영상 촬영상 양성 소견이 있으면 괴사 부위의 재생을 도모하거나 함몰을 방지하기 위한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관절 보전 수술 방법에는 핵심 감압 및 다발성 천공술, 수술적으로 직류 또는 교류 전극을 괴사 부위에 삽입하는 방법, 대퇴 전자간 회전 절골술, 생비골 이식술, 혈관 또는 근부착 유경 골이식, 괴사부 소파 후 골수 조직이나 간엽 줄기세포를 주입하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이 개발되어 있고 시도 중입니다. 

골두의 함몰이 심하거나 이미 퇴행성 변화가 생긴 경우에는 인공 관절 치환술을 필요로 하는데 젊은 나이 환자에서는 인공 고관절 표면 치환술을 고려해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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