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왕동 4대 하천 시공·관리부실

시, 부실시공 인수로 관리부담만 늘어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4/04/13 [17:04]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4/04/13 [17:04]
정왕동 4대 하천 시공·관리부실
시, 부실시공 인수로 관리부담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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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자원공사의가 시화공단 환경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정왕동 자연형 하천(옥구, 군자, 정왕, 시흥)조성사업이 완공되어 시흥시에 인계됐으나 부실공사에 관리마저도 제대로 되고 있지 않아 주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옥구, 군자, 정왕, 시흥천은 기존에 우수와 생활하수가 몰려 흐르던 간선수로였으나 지난 2010년 4월 시화인공수로를 친수기능, 생물 서식처 기능을 갖도록 한다며 한국수자원공사가 4개 간선수로 총 16.2km에 사업비 224억 원 전액을 부담해 자연 친화적 환경으로 복원한다는 계획으로 추진되어 2012년 말에 완공했다.

정왕동 자연하천이 완공되면서 일부 시민들의 불만과 지역 언론의 지적이 있어 시에서는 허가를 미루고 보완을 요구하여 일부 보완하는 듯 했으나 지난 2013년 10월부터 수자원공사에서 시흥시로 인수인계 된 상태로 앞으로의 모든 관리는 시흥시가 맡아서 하게 됐다.

현재 시흥시에서 인수하여 관리하고 있는 정왕동 자연형 하천은 처음 설계당시부터 가로등은 계획되어 있지도 않아 저녁에는 우범지역으로 전락될 우려가 있으며 자전거도로나 보도 등도 많은 곳이 파손되어 있는가 하면 하천의 일부는 물이 제대로 흐르지 않고 고여 악취를 풍기고 있으며 주변에는 다양한 쓰레기 등이 널려있는 등 관리상태가 엉망으로 이 지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수자원공사 측이 당시 200억 원의 예산을 가지고 한 지역을 우선적으로 선정하여 조성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기 때문에 모든 곳에 최소한의 시설을 설치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진행하게 된 것 같다"고 말하고 "제대로 된 하천을 조성할 때 1km 구간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100억의 사업비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약 16km의 구간을 200억 원이라는 비용으로 조성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시 관계자는 앞으로 4개 하천의 관리는 시의 몫이라며 "다행히 환경부에서 사업비 93억을 받아 내년부터 사용할 수 있으며, 수자원공사로 부터 30억 원의 추가 사업비도 받은 상태여서 가로등 설치 등 주거 환경에 신경을 쓰도록 협의하여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수자원공사 측은 "설계에 따른 시공을 했으며 전혀 문제없다."며 시흥시로 인수인계가 끝난 상태라 더 이상의 문제제기는 불필요 하다는 입장이라고 전하고 있다.

정왕동 주민들은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가로등 설치가 계획되지 않은 등 많은 문제점들이 제기 되었으며, 하천 바닥이 크게 오염되어 있는데도 준설 등에 대한 계획이 세워지지 않아 친환경적 수로 개선사업이라고 볼 수 없었다."며 “하천이 완공된 후의 후유증이 크게 나타나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라며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배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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