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병(少陰炳)은 한의학에서는 중병으로 취급된다. 왜냐하면 몸에 양기(陽氣)가 없고 한기(寒氣)만 있는 경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거의 소음병환자는 누워서 움직이지 않고 손발이 너무 차며 얼굴조차 열감이 떨어셔 시리게된다.
소음경(少陰經)이란 수소음심경(手少陰心經)과 족소음신경(足少陰腎經)을 말한다. 소음의 본은 심이기 때문에 여기에 병이 생기면 혀와 입이 마르고 혹은 물같은 설사를 하거나 정신이 혼미해지고 대변이 막히기도 한다. 이럴때는 당연히 심장의 열을 없에주고 몸의 속열을 같이 없에야하기 때문에 소승기탕(小承氣湯=대황 4g 지실 후박 각각 6g)을 써서 대변을 편하게 해주어야 한다.
이와는 다르게 신이 표가 되는 경우에는 얼굴이 시리고 입술이 퍼렇게되며 팔다리가 싸늘해진다. 즉 양기가 전혀 없어서 오는 증상들이다. 이때는 강부탕(薑附湯 = 건강 20g 부자 1개)를 쓰게 되는데 부자는 대독한 약재이기 때문에 매우 조심히 사용해야한다. 즉 부자는 대열대독한데 우리가 아는 사극에서 사약이 부자탕이다. 엄청난 열 때문에 속에서 혈관이 터져 죽게되는 것으로 그 용량이 매우 민감하며 정확하게 사용해야한다.
소음병에 걸려서 자려고만 하고 열이 나며 힘이 없는 상태일때는 먼저 마황부자세신탕(麻黃附子細辛湯 = 마황 세신 각각 8g 부자 4g)을 써서 양기를 붇돋아준다. 소음병때 저절로 설사가 있는것은 태음병과 달리 하초(下焦) 즉 신양이 부족해서 오는 것으로 적석지우여량탕을 써야하는데 실제로는 사용 안한다. 설사가 있으면서 배에 가스가 차고 답답하며 아플때는 진무탕(眞武湯 = 복령 작약 부자 각각 12g 백출 8g 생강 5쪽)을 사용한다.
궐음경(厥陰經)이란 수궐음심포경(手厥陰心包經)과 족궐음간경(足厥陰肝經)을 의미한다. 심포가 표가 되므로 궐음병은 혀가 굳어지고 팔과 무릅위가 싸늘해지며 하복부가 매우 아프다. 이럴때는 삼미삼유탕(三味參萸湯 = 오수유 12g 인삼 8ㅎ 생강 4쪽 대추 2개)을 쓰는데 헛구역이 나오며 손발이 싸늘해지고 감슴이 답답한것을 치료한다.
궐음병때 손발이 싸늘해지고 기가 허해서 힘이 전혀 없을때는 당귀사역탕(當歸四逆湯 = 당귀 작약 각각 8g 계지 6g 세신 통초 감초 각각 4g 대추 2개)를 쓴다. 간이 본이 되는데 궐음병이 남자에게 올때는 음낭이 줄어들고 여자에게 올때는 유방이 줄어들며 손발이 싸늘해졌다가 열이 나고 가슴이 답답하고 막힌듯한 증상이 온다. 이때에는 먼저 내부 열을 내려주어햐하기 때문에 대승기탕을 쓴다.
우리가 손발이 찬 사람에게 따듯한 음식을 먹이는 이유는 다 하초의 양기가 부족하니 그것을 메워주려는 노력이다. 즉 소화기관이 차서 오는 증상과 하초 즉 신장과 방광이 차서 오는 증상은 차이가 있으므로 잘 구분해서 치료를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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