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산책

병법 36계 제17계 - 포전인옥(抛轉引玉) (2)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4/03/30 [22:31]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4/03/30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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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법 36계 제17계 - 포전인옥(抛轉引玉)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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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진은 원래부터 합종이 그다지 오래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않았지만 이처럼 빨리 위, 연이 진나라와 우호관계를 맺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해 합종을 유지하기 위해 연나라로 가는 도중 제선왕이 연문공이 죽은 틈을 이용하여 군대를 일으켜 연나라 국경을 침공했다. 소진이 연나라 수도에 도착했을 때 제군은 연나라 성 10개를 빼앗고 돌아간 뒤였다.

소진은 합종을 유지할 목적으로 제나라를 방문하여 제선왕에게 유세가답게 세치 혀로 연나라왕은 진나라의 사위인데 연나라 10개성을 빼앗았으니 진나라가 쳐들어오면 그 화를 어찌 면할 수 있겠느냐며 설복하여 연나라의 빼앗긴 열 개성을 고스란히 돌려주게 함으로써 합종 동맹을 유지 시켰다.

이에 기뻐한 연나라 왕은 소진을 연나라에 머물게 했지만 소진은 도덕적인 면에서는 문제가 있어서 연역왕의 어머니 즉 연문공의 미망인인 문부인과 간통하기에 이르렀다. 소진은 문부인과의 일로 탄핵받을까 두려워 자신의 딸을 연나라 재상에게 시집보내고 자신의 동생인 소대와 소여를 재상과 결의형제를 맺게 했다. 그럼에도 소진에 반대하는 세력이 생기자 연나라에서 반역한 것처럼 연역왕과 꾸미고 제나라로 망명하여 간자 노릇을 하기로 했다. 처음으로 자신을 알아준 연나라를 위해 제나라의 재상이 된 소진은 제나라를 피폐하게 하는 정책만 진언했는데 그러던 중 제선왕이 세상을 떠나고 아들 지가 제민왕으로 왕위에 오르자 소진은 뛰어난 언변과 술책으로 제민왕의 마음을 사로잡아 효를 행하여 백성을 다스리는 근본으로 삼으라는 진언을 하여 제선왕의 장례를 사치스럽게 치르게 함으로 제나라 왕실의 재정이 바닥나게 했다. 제민왕은 소진의 진언대로 어마어마한 장례식을 치름으로 국가재정이 고갈되어 국력이 현저히 약해졌다.

한편 장의는 연횡책이 지지부진하자 위나라로 거짓 망명을 하여 진나라를 위해 일하기로 하고 위에게 진나라와 동맹을 맺을 것을 권유하며 몰래 진나라로 편지를 보내 위나라를 치라고 했지만 이를 눈치 채 분노한 위양왕이 초희왕을 합종의 장으로 추대하며 반발하여 실패했다.

합종의 장으로 추대된 초희왕은 `여섯 나라가 말로만 합종을 맺었을 뿐 한 번도 행동을 같이한 적이 없으니 여섯 나라가 하나가되어 진나라를 공격하자`는 제안에 모두 동의했다. 이 제안에 대하여 제나라에서는 맹상군의 제안을 받아들여 `군사를 일으키되 행군을 천천히 하면 동맹을 맺은 나라에 신용을 지키는 것이고 또한 직접적으로 진나라와 부딪치는 일이 없으니 진나라와의 원한도 사지 않을 것이다`라는 전략으로 맹상군은 군사 2만을 거느리고 함곡관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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