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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입주자대표회의 대표 |
주민 친화적 공동체 형성,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
정왕4동 오이도역 앞, 예전 아파트 외벽에 태극기가 그려져 있어 ‘태극기 아파트’라는 호칭을 받았던 보성아파트가 새롭게 변신했다.
2007 시흥시 공동주택 우수단지로 선정된 동트는 숲 보성아파트(입주자대표회장 김영훈)는 10년차 하자보수를 성공적인 사례로 끝내고 이번에 주민들의 자발적인 동참 속에 공동주택 우수단지 1위의 영예를 안게 됐다.
보성아파트는 아파트 외벽 페인트 공사를 하며 입주민 공모를 통해 ‘동트는 숲’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그동안 낡은 이미지를 보였던 곳에 역동적인 시흥시를 상징하고 도시 성장의 시발지가 될 수 있도록 자연친화적인 브랜드를 만들어 주민의 큰 호응을 얻게 되었고 아파트 가치 성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했다고 한다.
기자가 찾아간 보성아파트는 오이도역에서 도보로 2분 거리에 있는 곳으로 교통뿐만 아니라 단지 내에 잘 조성된 수목들이 새로 건축된 아파트 느낌이 들 정도로 깨끗하고 정돈된 미관을 자랑했다. 마침 단지 내 장날이었지만 차량 통행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넉넉한 통행로는 아직 유휴 공간이 여유로움을 나타내고 있었다.
입주자대표회의 김영훈회장과 관리소장을 만나 아파트 자랑을 듣는 동안 비록 주변 환경과 시설이 낙후됐어도 주민, 관리소, 동대표가 한마음이 되어 노력한다면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맞벌이 부부들의 편리를 위해 연중 상시 재활용 분리시설을 만들어 출 퇴근 때도 이용하기 쉽게 했다. 초기 6개월간은 많은 애로가 있었으나 자발적인 주민참여로 성공적인 분리수거가 진행되고 있다.
단지 내 외곽진 놀이터 주변 유휴공간에는 각 아파트마다 처리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제초 작업 부산물과 낙엽 등의 자원을 퇴비로 활용할 수 있는 퇴비장을 만들어 2년간 발효처리를 한 후 단지 내 수목에 그 퇴비를 활용하고 있었다. 또한, 화단에 자기 나무 심기를 통해 원하는 주민이 내 나무를 키울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고 공동 텃밭 가꾸기를 통해 입주민들이 텃밭에 대한 향수와 어린이들의 자연학습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아파트 정문 주변에는 소나무와 각종 수목을 식재해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게 하고 아파트 브랜드 고급화를 위한 노력을 했다.
보성아파트가 아파트 브랜드 고급화를 위한 본격적인 노력은 전에도 계속했지만 지난해 실시한 10차 하자보수를 통해 대 반전의 기회를 얻게 되었다고 한다. 시공건설사의 부도로 2년 전부터 입주자대표들이 하자보수의 성공을 위해 철저하게 준비한 결과 좋은 결실을 얻어 ‘세대 수도 공급용 부스터 펌프 설치, 옥상 출입문 자동 개폐기 설치, CCTV 설치, 진입로 조경공사’ 등의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고 한다.
2006에는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화 목표에 우수단지로 선정되기도 한 보성아파트는 동대표, 부녀회, 관리사무소의 홍보에 주민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동참이 화합하는 아파트 단지로 만들어 가고 있다.
연중 아파트 행사 계획을 만들어 철저하게 주민 위주의 행사를진행하는데 특히, 매년 1회 실시되는 주민 산행, 주민한마음 축제를 통해 이웃사촌의 정을 돈독히 만들어 가고 있다.
여성들이 심야에 귀가하여 차량을 지하주차장에 주차할 때 가질 수 있는 공포감을 없애 주기 위해 아침에는 상쾌한 음악, 저녁에는 조용한 음악을 틀어 여성들의 호응이 생각보다 훨씬 좋다고 한다.
ESCO(에너지관리공단의 고효율기기 지원)사업을 추진 지하주차장의 절전형 등기구를 교체하고 전기공급계약을 단일계약으로 갱신하여 연간 3~4천만원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가져와 그 차액을 전기시설충당금으로 적립해 기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더욱이 단지 내 여러 시설 개선 사업들은 입주자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게 알뜰장 등의 부녀회 수익 기금과 기타 기금을 통해 진행돼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영훈 회장은 “이번에 시흥시에서 공동주택 우수단지로 수상한 상금은 단지 산책로의 조경과 조명 시설 개선 자금으로 이용해 주민들이 마음 놓고 야간 산책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주민들의 야간 산책을 통해 자율적인 방범활동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트는 숲 보성아파트 김영훈 회장은 “우리 아파트는 근조기가 있습니다. 주민의 애사가 있을 경우 근조기를 보내 같이 애도 하고 주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