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갯골 정월대보름 행사장에서 그 누구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할 일을 찾아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김영기 이사는 늘 그렇듯이 작은 체구에 웃음을 잃지 않은 행복한 모습으로 행사 내내 행사장을 누비고 다녔다. 스스로도 전통을 이어가는 이번 행사를 주최한 뿌듯함을 전하듯 향토보존회 회원들과 함께한 이번 정월대보름 행사는 시흥의 정체성을 찾고 시민들과 전통을 공유하고 함께 했던 보람을 느끼게 해준 의미 있는 행사였다. 시흥을 위한 일이면 어디서든, 어느 자리에서든 소리 없이 봉사하고 참여하는 시흥바라기 목감기획 김영기 대표를 만났다. 경주김씨 경순왕 26대손으로 물왕리에서 13대째 시흥 토박이로 살고 있는 김영기씨는 문화원이사로 향토보존회 상임이사로, 시흥백년사업 조직위원회 역사찾기 위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곳에 처음 자리를 잡은 그의 선조들이 시흥에 들어온 계기는 시흥햇토미를 생산하고 있는 호조의 역사와 함께 할 많 큼 오래전이다. 300여년 전 시흥지역에 호조의 간척사업으로 농지가 조성되면서 농사를 짓기 위해 대규모의 인구이동이 있었고 거기에 경주김씨 가문도 함께 했던 것이다. 시흥의 터줏대감으로 시흥역사를 대변하는 사람이라고 자부심을 가지는 부분이다. “스스로도 시흥을 많이 알기 위해 시흥의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고 시흥을 많이 알릴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다소 모자라지만 문화원장에 출사표를 던졌었다.”며 많은 경험이 되었다고 전한다.
경주김씨 가문 종가 집 차남인 그는 쓰고 그리는데 재주가 있어 광고 쪽 일에 발을 들여놓게 되고 그것을 시작으로 1982년부터 안양에서 25년, 시흥에서 7년 도합 32년째 광고쟁이로 살고 있다. 전국 180번째 광고기능사이면서 당시 안양에서 제1호로 광고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안양에서 92년도 신주소 건물 표지판을 다 제작하기도 했다는 그는 안양시청 청사 안내판 제작공사를 수주하게 된다. 제법 큰 규모의 공사였는데 IMF와 맞물려 알미늄 원자재 폭등과 달러의 폭등으로 오히려 1억 정도의 손해를 보게 되고 그 일을 계기로 안양에서 태어나 자란 시흥으로 사업장을 옮겼다. 새벽같이 일어나 밤 11시까지 하루를 쪼개며 살고 있는 그는 올 해 부천대 경영학과에 입학해 경영학 공부를 시작했다. 늦게 공부를 시작한 이유를 스스로 학식의 모자람과 공부에 대한 열망이라고 전한다. 각종 봉사 활동에 생업과 맞물려 학생으로서 생활이 그의 일상이듯 부지런함과 겸손함 또한 그의 면면을 찾을 수 있다. 그는 현재 안양 라이온스 클럽의 회장이기도 하다. 안양도 예전 시흥군 시절 한 집안이기 때문에 그 인연으로 올해 6월까지의 임기로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시흥시에 큰 행사가 있을 때마다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광고인으로서 도시미관을 결정짓는 옥외광고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그는 지금도 기획에서부터 디자인까지 많은 부분을 직접 하고 있다. 인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광고쟁이로 상당한 자부심을 엿 볼 수 있다. 현재 경영학과 1학년 과대표도 맡은 그는 “공부 안하면 안되겠다 싶다. 체계적인 경영이 아니더라도 삶도 경영이고 철학이 있다. 게을리 해서는 안되겠다는 느낌이다.”.며 인터뷰를 서둘러 마치고 학교로 향한다. “엣 것은 미래에도 기초의 기본이다. 옛것이 지켜져야 하고 지켜가야 한다.”는 그에게 시흥을 향한 사랑과 열정을 품은 따뜻한 사람으로 느낄 수 있었다. / 목감기획 광고기획,사진실사, LEDsign ☎ 487-8877 F 487-8899 /박미영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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