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으로세상읽기

몸을 병들게 하는 나쁜 기운(邪氣) 한(寒) 3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4/03/09 [22:14]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4/03/09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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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병들게 하는 나쁜 기운(邪氣) 한(寒)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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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傷寒)에서 양명경(陽明經)에 한사(寒邪)가 들어오게 되면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는데 대표적인 것이 대변을 못보게 되는 것이다. 이를 한의학에서는 위가실(胃家實)이라고 하는데 이뜻은 약을 잘못 써서 설사시키거나 소변을 잘나가게 하면 진액이 부족해져서 위가 건조하게 되어 대변을 못 보게 된다는 말이다. 거기에다 진액이 없어져서 나중에는 소변도 볼수가 없는 상태가 된다. 그러므로 양명경이 한사에 상했을때는 진액을 넣어주고 대변과 소변을 잘 통하게 하는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의 근간이 된다.

양명경에 한사에 상하게되면 맨 처음 수양명대장경(手陽明大腸經)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대장이 표가 되고 대장은 폐와 표리관계가 된다. 이때 경에 병이 생긴 것으로 오한이 나고 열이 나면서 눈이 아프고 잠을 자지 못하게 되는데 갈근해기탕(葛根解肌湯 = 갈근 시호 황금 작약 강활 석고 승마 백지 길경 각각 4g 감초 2g 생강 3쪽 대추 2개)을 써서 풀어주면 된다. 만약 여기에다 갈증이 나면서 땀이 나면 백호탕(白虎湯 = 석고 20g 지모 8g 감초 2.8g 흰쌀 반 홉)을 써서 진액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

족양명위경(足陽明胃經)으로 상한이 오면 위가 본이 되므로 눈이 아프고 코가 마르며 조열이 나고 땀이 나며 대변이 막히고 소변이 나오지 않게 되며 배가 빵빵해지고 갈증이 나며 심하면 열로 인해 정신이 혼미해지는데 이것이 앞에서 말한 위가실의 증상이다. 이때에는 조위승기탕(調胃承氣湯 = 대황 16g 망초 8g 감초 4g)을 쓰게되는데 대변을 나가게하고 열을 내려서 몸을 조절시켜준다. 만약에 몸에 열이 나고 땀이 저절로 나오면서 오한이 없고 더운것을 싫어하면 대승기탕(大承氣湯 = 대황 16g 후박 지실 망초 각각 8g)을 써서 설사를 시켜서 정신을 온전하게해야한다.

땀이 적게 나오며 소변이 거의 안나오고 갈증이 날때에는 저령탕(적복령 저령 아교 택사 활석 각각 4g)을 써서 소변을 통하게 하면 된다. 단순하게 한사에 의해 양명경이 상했을때뿐만이 아니라 내상에 의해 몸속에 열로 인하여 소화기관 특히 위와 대장에 문제가 생겨서 대변을 잘 못보거나 소변을 잘 못보게되는 경우에도 응용해서 사용되는데 이것은 기본적으로 피부의 열이 아니라 장기의 열 즉 이열이 있어서 진액이 고갈되는 경우를 전부 포괄하여 증후를 살피고 몸을 조절시키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그러므로 일단 이열로 인한 증상중에 진액이 말라서 일어나는 경우에는 즉시 설사나 소변을 잘 보게 해주고 이후에 진액을 보충하는 약을 쓰는 것이 치료의 순서이다.. 먼저 진액만 보충하는 약을 쓰게되면 몸속의 열이 빠져나가지 못해 다른 증상을 야기하게되어 병이 더 심해지게 된다. 이것이 표와 리의 관계에서 어느것이 먼저 치료해야하는 것인가에 대한 기본적인 순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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