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의회 새누리당 소속 의원(김영군, 김복연, 윤태학, 원장희, 조원희)들은 지난 17일 시흥시청 시민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가 아직 확정되지도 않은 서울대 기숙형 캠퍼스와 병원 유치를 기정사실화해 다가올 지방선거에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원희 자치행정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가 유치하려는 서울대 시설은 기숙형 캠퍼스가 아니라 교직원아파트 등 지원시설에 불과하다"며 "의무기숙을 전제로 한 기숙형 대학 및 병원 유치가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가 제출한 민간사업자와의 사업협약 동의안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의원은 “어떤 시설이 유치되는지도 모르고 약 1조원을 지원하는 사업을 시의회가 김윤식 시장에게 백지수표를 위임할 수 없으며 공약대로 기숙형 대학과 서울대병원 유치를 확정한 이후에 추진하라”고 촉구했다.특히 “시가 평당 400만원(상업용지 포함)을 호가하는 토지를 건설업체인 한라에 약 83만원에 매각해 서울대에 3,000억 원에서 최고 4,500억 원을 지원한다는 사업협약체결 동의안에는 절대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또한 “서울대와 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한라건설에 너무 많은 특혜를 주는 것은 아닌지 시민과 함께 따져보고 검토할 사안으로 같은 조건이라면 글로벌 기업도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새누리당 의원들은 오는 26일 의회 동의를 앞두고 의무기숙을 전제로 한 기숙형 대학(RC) 및 서울대 병원 유치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지난 4일 시의회에 제출한 ‘시흥시와 우선협상대상자인 한라와의 사업협약체결 동의안’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는 지난 4일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조성을 위해 우선협상 대상자인 (주)한라와 맺을 사업협약안을 발표했으며, 협약안은 (주)한라 등 민간기업이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어 배곧신도시 내 사업부지 90만㎡에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산학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시는 이를 위해 해당 부지를 2,265억 원에 매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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