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으로 세상읽기

몸을 병들게 하는 나쁜 기운(邪氣) 풍(風) 5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4/02/10 [11:03]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4/02/1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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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병들게 하는 나쁜 기운(邪氣) 풍(風)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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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의 통증유형을 보면 팔 다리가 아프거나 아니면 어깨나 허리가 아픈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팔 다리가 저리면서 아프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대부분의 환자들은 이것이 혹시 중풍(中風)의 초기 증상이 아닌지 궁금해 한다. 실제로 중풍(中風) 초기 증상일수도 있고, 아니면 경추(頸椎)나 요추(腰椎) 디스크(Disk)를 의심할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중풍(中風)이나 디스크(Disk)는 아니다. 오히려 근육통이나 기혈순환장애로 인한 것이 많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좌골신경통이나 가성디스크 역시 이 범주에 포함된다. 또한 목이 뻣뻣하면서 어깨가 땡기고 아픈 것 역시 포함되고 팔이 땡기고 저린 경우도 역시 마찬가지다. 이런 경우 중풍(中風)보다는 기혈순환 장애와 사기(邪氣)에 의해서 일어나는 것이 많으므로 여기에 맞게 치료를 해야 한다.
보통 환자들의 경우 혈액순환장애로 인식하여 팔 다리가 아프고 저리다. 이때는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근육을 활성화시켜준다. 물론 사기(邪氣)의 침범에 의해 순환장애가 같이 왔으므로 사기(邪氣)를 제거해 준다. 

한의학에서 이러한 증상을 호소하는 것을 비증(痺症)이라고 한다. 비증이란 저리고 땡기며 감각이 떨어지고 뻣뻣해지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증상 역시 중풍(中風)에 나타나기도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중풍과는 그리 큰 관련이 없다. 풍한습(風寒濕) 3가지 사기(邪氣)에 의해서 발생하는데 풍사(風邪)에 의해서 오는 경우를 풍비(風痺)라고 하는데 몸 여기저기가 저리고 아픈 것이다. 이때는 방풍탕(防風湯 = 방풍 6g 당귀 적복령 독활 행인 육계 감초 4g 마황 2g 황금 진교 갈근 1.2g 생강 3쪽 대추 2개)를 쓴다.

한사(寒邪)로 인하여 저리고 통증이 심한 경우를 통비(痛痺)라고 하는데 통증이 심할뿐 아니라 땡기고 붓기도 한다. 이때는 복령탕(茯笭湯 = 적복령 상백피 6g 방풍 육계 천궁 작약 마황 4g 대추 2개)를 쓴다. 습사(濕邪)로 인하여 팔다리 감각이 둔해지고 무겁고 붓는 경우를 착비(着痺)라고 하는데 이때는 천궁복령탕(川芎茯笭湯 = 적복령 상백피 6g 천궁 방풍 마황 작약 당귀 4g 육계 감초 2g 대추 2개)를 쓴다.

비증(痺症)은 마목(痲木)이나 불인(不仁)의 증상을 동반하게 된다. 마목이란 마비가 되어서 고목나무처럼 감각이 없어서 가려움이나 통증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고 불인이란 힘이 없어서 팔다리가 처지는 것이다.

비증(痺症)은 몸이 허약할 때 풍한습(風寒濕) 사기(邪氣)에 감촉되어 생기는 병이기 때문에 반드시 그 증상에 맞게 약을 써서 치료를 해야 한다. 중풍(中風)으로 오인하여 치료를 하면 안된다. 그러므로 비증(痺症)의 초기에는 증미오비탕(增味五痺湯 = 강활 백출 강황 방기 해동피 당귀 백작 4g 감초 3g 생강 10쪽)이나 행습유기산(行濕流氣散 = 의이인 80g 복령 60g 강활 창출 방풍 오두 40g)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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