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법 36계 제16계 - 욕금고종(欲擒故縱) (14)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4/02/05 [11:15]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4/02/05 [11:15]
병법 36계 제16계 - 욕금고종(欲擒故縱)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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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용일 편집위원장             © 주간시흥
 
공명은 여섯 번째로 잡힌 맹획에게 물었다.
“너는 전에 말하기를 너의 근거지인 은갱동에서 사로잡히면 그때는 내게 마음으로 항복하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제 이렇게 사로잡혔으니 어떻게 하겠느냐?”

“이번 일은 우리가 제 발로 죽으러 걸어 들어온 것이지 당신이 재주가 좋아 나를 사로잡은 것이 아니니 나는 마음속으로 승복할 수 없소이다. 그러니 승상께서 나를 일곱 번째로 사로잡는다면 그때는 딴말 않고 항복하고 두 번 다시 배신하지 않겠소.”

“이미 네 둥지와 굴이 모두 부서졌는데 무슨 걱정인가? 이번에 사로잡혀서 또다시 버틴다면 그때는 결코 가볍게 용서치 않겠다.”며 공명은 맹획을 풀어주게 했다.

이제 맹획의 졸개로 남은 것은 겨우 천명 남짓이었다. 맹획은 이들을 달래 다시 한 번 싸워볼 것을 말하자 그들은 그의 말에 따랐다. 그러나 이 정도의 병력으로 공명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어서 처남인 대래동주와 머리를 맞대고 앞일을 궁리했다. 그러다가 대래궁주가 이런 제안을 했다.

“제가 아는 나라 중 촉병을 쳐부술 수 있는 나라는 오직 오과국 뿐이니 그 나라에 도움을 청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 말을 듣고 맹획은 매우 기뻐하며 모든 졸개들을 데리고 오과국으로 달려가 오과국의 임금 올돌골을 찾아보고 엎드려 절하며 그때까지 있었던 일을 알리며 도움을 청했다. 올돌골은 맹획의 이야기를 듣고 난 뒤 선뜻 군사를 일으켜 원수를 갚아주겠노라고 약속했다.

올돌골은 지체하지 않고 토안과 해니라는 장수를 불러 등갑군 삼만을 이끌고 촉나라 군사를 쳐부수라고 명했다.

삼만의 등갑군과 함께 오과국을 떠난 맹획은 도화수라는 강에 다다랐다. 이곳의 강 언덕에는 복숭아 나무가 빽빽이 자라는데 해마다 그 잎이 물에 떨어져 독이 되어 만약 다른 나라 사람이 먹으면 죽는데 비해 오과국 사람들은 오히려 정신이 맑아졌다.

한편 여섯 번째로 맹획을 놓아 보낸 공명은 만인들을 풀어 맹획의 소식을 알아보게 하자 얼마 안 있어 회보가 들어왔다.

“맹획은 오과국 임금에게 도움을 얻어 삼만의 등갑군을 이끌고 지금 도화수 나루에 진을 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지방의 만병들을 다시 긁어모아 그 세력이 만만치 않습니다.”

공명은 조금도 걱정하지 않고 대군을 몰아 도화수 강에 이르러 강 건너의 만병들을 바라보다가 강물을 보니 복숭아 잎이 떠있는 것이 예사롭지가 않아 이곳 토박이 주민에게 물어보니 오과국 사람이 아니면 이물을 마시면 죽는 다는 것을 알았다.

이 말을 들은 공명은 만병들이 왜 강가에 진을 쳤는지를 알고 군사들을 물가에서 오리쯤 후퇴시키고 위연으로 하여금 진채를 지키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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