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왕동 명동칼국수 김상봉 대표

‘주인의 정성과 진심이 담겨있는’ 명동칼국수 한국외식업조합 시흥시지부장으로 지역봉사도 앞장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4/01/20 [11:42]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4/01/20 [11:42]
정왕동 명동칼국수 김상봉 대표
‘주인의 정성과 진심이 담겨있는’ 명동칼국수 한국외식업조합 시흥시지부장으로 지역봉사도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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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추우나 더우나 문득문득 생각나는 칼국수. 꾹꾹 치대다가 손반죽 해 잠깐 두었다가 말랑해지면 얇게 펴 돌돌 말아 도마 위에 올려놓고 곱게 썰어 밀가루 탈탈 털어 뽀얀 면발 뜨거운 국물에 끓여 먹는 칼국수.
칼국수 하면 곱게 앉아 칼국수를 밀던 시어머니가 떠오른다.

칼국수는 저렴하면서도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이며 가장 대중적인 음식이기도 하고 명동칼국수 김상봉 대표가 좋아하는 음식이기도 하다. 그러나 기온이 5~10도 차이에도 민감한 음식이고 사람의 온도에 따라서도 음식의 취향이 틀려지는 까다로운 음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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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는 면의 특성상 점심 위주로 거의 손님이 몰린다. 안으로 들어서니 점심이 지난 후라 다소 한가한 식당 내부는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온다. 2011년 작은 부주의로 화재가 일어났다. 직접 당해보지 않으면 그 심정을 다 헤아리지 못 할 거라며 그러나 그것은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었다. 화재가 나면 불같이 일어난다는 그 말은 손해 본 많큼 열심히 하지 않으면 복구가 힘들기 때문에 가족 모두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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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봉 대표는 현재 한국외식업 중앙회 시흥시지부장을 맡아 회원들의 권익을 위해 앞장서고 있기도 하다. 작년 공제회를 설립하고 향후 금융, 유통, 보험 관련 부분까지 중점적으로 추진 할 것이라고. 현재 외식업중앙회는 민감한 문제였던 카드수수료 문제 등 불공평한 법률을 개선하고 음식 원자재 직거래를 통해 회원들에게 소금이나 국내산 고춧가루 구입 등을 시중가의 30% 정도로 낮추었다.
또한 가정 파견 봉사센터와 함께 회원들의 업소에서 셋째 주 목요일에는 그 달 생신인 어르신들에게 점심식사를 대접한다. 거의 6년째 해오고 있는데 이때는 십시일반으로 회원들이 협찬을 해 함께 힘을 보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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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를 다녀오고 상장회사에 11년 정도 근무할 즈음 다람쥐 쳇바퀴 도는 것 같은 일상에 다니던 회사에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창업을 했다. 정왕본동 중심상가 쪽에 9평 남짓한 분식집을 시작했다. 그러나 IMF로 매출이 반토막이나 접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시작한 것이 명동칼국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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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심스럽게 명동칼국수 만의 음식 맛의 비결에 대해 묻자 “요즈음은 워낙 레시피가 공개되어 있고 맛도 비슷하기 때문에 차이는 결국 손맛 즉 정성인 것 같다.”고 말한다.

똑같은 재료나 똑같은 양으로 해도 맛이 틀려지는데 마음에서 우러나는 정성과 재료에 대한 신뢰가 맛을 좌우하기 때문에 살아남는 것은 결국 ‘주인의 마음가짐과 진심이 담겨있는 정성’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고객에 대한 조그만 배려 이를테면 생수대신 따뜻한 쟈스민 차를 식지 않도록 내놓는다. 그런 배려들이 경쟁력을 갖는다. 그래서 재료도 1주일에 두 번 직접 시장을 본다. 이는 신선한 재료는 물론 구입단가가 20~30% 저렴해 비용절감도 가져온다.
그러나 도매시장이 시흥시에는 없어 타지로 나가야 하다 보니 이점이 아쉽다고 전한다.

명동 칼국수의 주 메뉴는 물론 칼국수와 만두를 이용한 음식이고 겨울철은 매일 직접 빚은 만두를 100인분만 판매한다. 판매량을 정해놓은 이유는 어차피 하루 준비량이 정해져 있는데 그 양 이상 판매된다고 다시 준비하면 그 맛이 안 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리 준비한 양 만큼 만 그날그날 판매한다. 몇 해 전 만두파동이 있었는데 오히려 더 많이 팔렸다. 그 만큼 신뢰를 쌓았다는 생각에 신뢰를 중요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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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별미로는 콩국수와 열무국수를 판매하는데 콩국수는 12월 초 국산 콩을 매입해 준비를 했다가 직접 갈아서 만든다. 수입 콩은 가격이 저렴하지만 약간의 맛의 차이가 나기에 고객신뢰도 때문에 국산 콩을 사용한다.
명동칼국수 만의 맛의 특징은 면과 김치로 특히 면은 부드럽다. 김치는 매우면서 마늘이 좀 많이 들어간다. 명동에 가면 남대문 위쪽으로 칼국수 집이 많이 있는데 명동 칼국수는 거의 50년의 역사를 가진다고.

김 대표는 “음식업종은 누구나 쉽게 뛰어들지만 성공확률은 3~4%로 매우 낮습니다. 20~25% 정도는 그냥 그런대로 밥 먹고 살고 아이들 뒷바라지하는 정도이고 3년 안에 75%는 다 문 닫는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그 많큼 음식업종의 경쟁이 치열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라며 “시흥시의 경우도 1년에 4,000건 정도 음식업 허가가 나지만 그중 25%는 교체되거나 문을 닫는다.”고 전한다.

김상봉 대표는 신규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들에게 가이드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지역에 곳곳의 시장상황이나 사업가능성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터라 예비창업자들이 사업을 계획하기 전 자문을 의뢰해와 현장을 둘러보고 나름대로의 생각들을 조언해주기도 하고 있다.

시흥 토박이인 김 대표는 고등학교 때부터의 꿈은 커서 사업과 함께 봉사도 하며 베품을 나누는 삶이었다. 그 꿈대로 1%복지재단에 기부하고 푸드뱅크에 만두도 제공한다. 고객들이 찾아주는 것은 고객들에게 잘해주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부의 회원들에게 주변을 돌아보는 여유와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 환원에 인색하지 않고 베풀었으면 하는 소망과 고객들에 대한 부탁의 말씀은 업소들은 겸손은 기본이지만 고객으로서도 기본 예의를 갖추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김상봉 대표에게 칼국수란 ‘인생의 일부’이다. 죽기 전까지 하고픈 일이고 행복함을 느끼게 하는 삶의 원동력이다.

흔하지만 누군가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 따뜻한 칼국수 국물이 생각나는 오늘이다. 
 
/ 문의전화 : 0314-431-2113
※ 찾아가는길 : 정왕동 이마트 뒤
 
/박미영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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