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법 36계 제16계 - 욕금고종(欲擒故縱) (11)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3/12/06 [16:28]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3/12/06 [16:28]
병법 36계 제16계 - 욕금고종(欲擒故縱)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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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획은 이 말에 깜짝 놀라 걱정이 태산 같았는데 다른 병사가 와서 알리기를 촉병이 벌써 강을 건너 우리 동 앞에 진채를 내렸다는 것이 아닌가!

맹획이 더욱 놀라 어쩔 줄을 모르고 있는데 뒤에서 한 사람이 웃으며 나와 말했다.

“명색이 남자가 되어 어찌 그리 답답하게 구십니까? 제가 비록 여자의 몸이나 나가 싸워보겠습니다.”
맹획이 보니 그 사람은 다름 아닌 자신의 아내인 축융부인이었다. 부인은 축융씨의 후예로 한 자루의 비도를 잘 써 그녀가 칼을 날리면 백발백중이었다.

축융부인의 격려로 힘을 얻은 맹획은 자리에서 일어나 싸울 채비에 들어갔다. 축융부인은 큰소리 친대로 앞장서 말위에 오른 뒤 병사 오만을 이끌고 촉병과 싸우러 나섰다.

축융부인이 막 나서는데 한 떼의 촉병들이 길을 막았고 앞선 대장은 장의였다. 두 사람은 보자마자 어울려 싸우기 시작하여 몇 합 되지 않아 축융부인이 돌연 말머리를 돌려 달아났다.
 
여자라고 은근히 깔보던 장의는 그 뒤를 쫓아갔다. 달아나던 축융부인이 몸을 홱 돌리며 비도를 뽑아 들고 날리자 비도는 장의의 왼팔에 박혔다. 아픔을 이기지 못한 장의가 말에서 떨어지자 보고 있던 만병들이 우르르 달려와 장의를 꽁꽁 묶어 버렸다.

장의가 적에게 사로잡혔다는 말을 들은 마충은 장의를 구하기 위해 달려가다가 축융부인이 말위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는 화가 벌컥 나 한 칼에 요절낼 양으로 말을 박찼다.

그런데 마충은 축융부인에게 다가가기도 전에 타고 있던 말이 밧줄에 걸려 말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그러자 만병들이 우르르 달려들어 그 또한 묶여버리고 말았다.

축융부인이 마충과 장의를 사로잡아 은갱동으로 돌아오자 맹획은 기뻐 어쩔 줄을 모르며 크게 잔치를 벌여 이기고 돌아온 아내와 군사들의 기운을 북돋워 주었다. 한편 축융부인에게 장수 둘을 잃고 쫓겨 간 촉병들은 공명에게로 와 그 소식을 알렸다. 공명은 별로 놀라는 기색도 없이 마대와 위연, 조운 세 사람을 불러들여 무언가 계교를 주어 보냈다.

다음날 맹획과 축융부인은 느긋한 마음으로 있는데 졸개하나가 달여와 촉장 조운이 와서 싸움을 걸고 있다고 알려왔다.

그 말을 들은 축융부인은 말에 뛰어 올라 조운에게로 다가가 한바탕 싸움이 벌어졌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몇 합 겨루기도 전에 조운이 말을 돌려 달아나자 축융부인은 복병이 있을까 두려워 감히 뒤쫓지를 못하고 돌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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