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김세은 기자]
▲ 시화병원이 외국인 의료취약계층 환자에게 따뜻한 인술(仁術)을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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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마카시 바냑 루마 사킷 시화 (시화병원 정말 감사합니다)”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시화병원(이사장 최병철)의 도움으로 수술을 무사히 마친 인도네시아 국적의 35세 남성 헬링이 의료진과 병원 관계자에게 건넨 말이다.
‘장축 회전 이상’이라는 선천적 질환을 가진 헬링은 지난 3월 경제활동을 위해 입국 후 복통으로 근무지 인근의 시화병원을 찾았다. 그의 병명은 소화관이 유착되어 꼬인 상태로, 장이 전체적으로 괴사하고 다발적인 천공이 발생하여 무엇보다 신속한 치료가 필요했으나 경제적 어려움과 수술 후 높은 사망 가능성 때문에 헬링의 삶에 대한 의지는 꺾여만 갔다.
이러한 상황에서 더 이상 수술을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한 시화병원은 각 분야의 담당 부서를 소집했다. 헬링에게 가장 큰 걱정이었던 치료비는 공공의료사업팀에서 한마음한몸운동본부와 협력하여 검사 및 수술비 900만 원을 지원했으며, 국제진료팀이 건강보험 등의 서류 준비부터 치료의 모든 과정을 인도네시아어로 통역하며 수술 준비를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주치의인 외과 이정범 과장은 이기성 소화기내시경센터장, 전용선 심·뇌·혈관센터장과 함께 신속한 협진으로 치료 방향을 결정했으며, 총 8개월간 장 절제술과 유착 박리술 등 4차례의 고난도 수술과 장 내시경 시술, 혈관중재시술을 받은 헬링은 회복 기간을 거쳐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하며 본인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삶을 선물해 준 시화병원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정범 과장은 “헬링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많은 걱정이 있었지만 어려운 수술을 잘 버텨주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의료 취약계층의 건강증진을 위해 전 직원이 합심하여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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